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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3. [사례분석] 이사회 승인 없는 이익상반거래의 무효와 부당이득: 용역 대가의 가액반환과 상계 항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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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사례분석] 이사회 승인 없는 이익상반거래의 무효와 부당이득: 용역 대가의 가액반환과 상계 항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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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분석] 이사회 승인 없는 이익상반거래의 무효와 부당이득: 용역 대가의 가액반환과 상계 항변
[사례분석] 이사회 승인 없는 이익상반거래의 무효와 부당이득: 용역 대가의 가액반환과 상계 항변


<핵심 요약>

복합기 렌탈 회사는 자사 대표이사가 이사로 있던 경비 회사에 미지급 임대료 등 5천만 원대를 청구하였다. 항소심은 상법 제398조의 사전 이사회 승인이 없어 렌탈 계약 등이 무효라고 보면서도, 이미 제공한 복합기 임대와 유지보수 용역의 미지급 대가를 부당이득으로 반환하게 하였다. 경비 회사가 그동안 지급한 60억 원대 용역비의 부당이득 상계 주장은 배척되었고 상고가 심리불속행으로 기각되어 판결이 확정되었다.

 

자세한 기본 법리는 아래 위키를 참고하십시오.

1. 대표이사가 겹친 두 회사 사이 렌탈 계약의 경위

 

원고는 사무기기 렌탈업 등을 하는 회사이고, 피고는 시설 경비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하는 회사이다. 원고의 대표이사는 원고를 인수한 뒤 원고 발행주식의 51%를 보유하고 있었고, 두 기간에 걸쳐 피고의 대표이사, 이사 또는 사내이사를 지냈다. 항소심이 인정한 바로는 피고 발행주식은 약 10명이 나누어 보유했고, 그 가운데 원고 대표이사의 배우자가 약 11%를 가진 주요주주였다.

 

원고는 피고와 복합기 등 렌탈 및 유지관리 서비스에 관한 제1계약을 맺은 뒤, 약 5년 5개월 뒤 계약기간 3년의 제2계약을 다시 맺었다. 제2계약은 복합기 26대에 대해 출력매수와 관계없이 1대당 월 8만 원대의 임대료를 정했고, 원고는 이와 별도로 지폐정산기 유지보수 서비스와 소모품, 부품도 공급하였다. 원고의 대표이사는 제2계약 체결 약 2주 뒤 피고의 대표이사 겸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하였고, 약 2개월 반 뒤 주주들은 피고 발행주식 전부를 다른 회사에 매각하였다.

 

피고는 계약기간 개시 약 1년 9개월 뒤부터 복합기 임대료를 지급하지 않았고, 원고는 미지급 임대료 등 5천만 원대의 지급을 구하는 소를 제기하였다. 피고가 상법 제398조의 이사회 승인이 없어 계약이 무효라고 다투자 제1심은 원고의 청구를 기각하였다. 원고는 항소하면서 부당이득반환청구를 예비적 청구로 추가하였다.

 

2. 사전 승인 없는 이익상반거래의 효력과 청산을 둘러싼 다섯 쟁점

 

  • 가. 제2계약 등이 사전 이사회 승인 없는 이익상반거래로서 무효인지

    원고는 제2계약과 유지보수 등 계약에 따라 미지급 임대료 등 5천만 원대와 지연손해금을 청구하였다. 피고는 원고가 피고의 이사가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100분의 50 이상을 가진 회사이므로, 원고와의 거래에는 이사 3분의 2 이상의 수로써 하는 피고 이사회의 사전 승인이 필요한데 이를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였다. 피고가 자본금 총액 10억 원 미만의 소규모 회사인지에 따라 승인 기관이 이사회인지 주주총회인지도 함께 문제되었다.

 

  • 나. 이사회 승인 대신 사전에 주주 전원의 동의가 있었다고 볼 수 있는지

    원고는 제2계약에 이사회의 사전 승인이 없었더라도 피고 주주 전원의 동의가 있었으므로 계약이 유효하다고 주장하였다. 피고 주주들이 원고 대표이사의 배우자와 그 부모, 형제자매, 형제자매의 배우자였다는 사정이 주주 전원의 사전 동의로 평가될 수 있는지가 쟁점이 되었다.

 

  • 다. 사후승인·묵시적 추인이나 신의칙으로 무효 주장을 막을 수 있는지

    원고는 피고 이사회와 정기주주총회에서 제2계약 등이 포함된 재무제표 주석이 만장일치로 승인되어 사후승인과 묵시적 추인이 있었다고 주장하였다. 또 원고의 대표이사가 사임한 뒤에도 피고가 상당 기간 대금을 지급해 왔으므로, 피고가 상법 제398조를 들어 무효를 주장하는 것은 신의칙에 반한다고 주장하였다.

 

  • 라. 무효인 계약에 따라 제공한 용역의 대가를 부당이득으로 반환받을 수 있는지와 그 범위

    원고는 예비적으로, 무효인 제2계약 등에 따라 용역을 실제로 제공했으므로 피고가 미지급 대가 5천만 원대 상당의 이익을 법률상 원인 없이 얻었다고 주장하였다. 피고는 제2계약의 임대료가 다른 렌탈 사업자와의 계약에 비추어 시세보다 과다하다고 다투었다. 반환할 이익의 액수와 그에 대한 지연손해금의 기산일, 이율이 함께 문제되었다.

 

  • 마. 피고가 지급한 60억 원대 용역비가 원고의 부당이득으로서 상계의 자동채권이 되는지

    피고는 복합기 임대와 지폐정산기 유지보수 등에 관하여 원고와 726회의 계약을 체결하고 용역비로 60억 원대를 지급했는데, 그 계약들도 이사회 사전 동의가 없어 무효라고 주장하였다. 따라서 원고가 받은 60억 원대가 피고에 대한 부당이득이므로 원고의 부당이득반환채권과 대등액에서 상계한다는 것이 피고의 주장이었다.
     

3. 이익상반거래 무효 뒤 제공된 용역의 가액반환 판단

 

  • 가. 제2계약 등은 사전 이사회 승인이 없어 무효로 판단되었다

    항소심은 대법원 2023. 6. 29. 선고 2021다291712 판결을 들어, 사전에 상법 제398조에서 정한 이사회 승인을 받지 않았다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그 거래는 무효라고 보았다. 제2계약은 피고의 대표이사 겸 사내이사였던 원고의 대표이사가 단독으로 발행주식 총수의 100분의 50 이상을 가진 원고와 피고 사이에 체결되어 이익상반거래에 해당하고, 유지보수 등 계약도 이익상반거래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하였다. 피고는 자본금 총액이 10억 원 이상이고 사내이사가 3명 이상이어서 상법 제383조 제1항 단서, 제4항의 소규모 회사가 아니므로 이사회 승인사항인데, 미리 이사회 승인 절차를 거쳤다는 증거가 없어 제2계약 등은 효력이 없다고 판단하였다.

 

  • 나. 가족관계라는 사정만으로는 사전 주주 전원의 동의가 인정되지 않았다

    항소심은 대법원 2002. 7. 12. 선고 2002다20544 판결에 따라, 자기거래에 대하여 사전에 주주 전원의 동의가 있었다면 회사는 이사회의 승인이 없었음을 이유로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는 법리를 확인하였다. 그러나 피고 주주들이 원고 대표이사의 배우자와 그 직계존속, 형제자매, 형제자매의 배우자라는 사정만으로는 사전에 주주 전원의 동의가 있었음을 인정할 수 없고 달리 증거가 없다고 보았다.

 

  • 다. Q: 사전 승인 없는 이익상반거래를 나중에 추인하거나 신의칙으로 유효하게 할 수 있는가?

    이 사건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항소심은 현행 상법이 구 상법과 달리 '미리' 이사회 승인을 받도록 정하고 있어 이익상반거래에 대한 사후승인이나 추인은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고 보았다. 구 상법에 관하여 보더라도 대법원 2007. 5. 10. 선고 2005다4284 판결은 묵시적 추인을 인정하기 위한 요건을 제시하였다. 승인 권한이 있는 기관이 이사의 이해관계와 중요한 사실을 지득한 상태에서 추인에 나아갔다고 볼 사유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추인은 원래 무효인 거래가 유효로 전환됨으로써 회사에 손해가 발생할 수 있고 이사들이 연대책임을 부담할 수 있다는 점까지 용인한 것이어야 한다. 항소심은 원고가 든 사정과 증거로는 피고 이사회의 추인을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하였다. 또 대법원 2011. 3. 10. 선고 2007다17482 판결에 따라 강행법규를 위반한 자가 스스로 약정의 무효를 주장하는 것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신의칙에 반하지 않는다고 보아, 원고의 주위적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 라. 제공받은 용역의 사용 이익 중 미지급 대가 5천만 원대의 가액반환이 인정되었다

    항소심은 제2계약 등이 무효이므로 피고가 원고로부터 법률상 원인 없이 복합기와 지폐정산기 유지보수 서비스·소모품·부품을 제공받아 이용하는 실질적인 이익을 얻었다고 보았다. 피고가 든 다른 사업자와의 계약서는 기종과 수량이 다르고 제2계약은 출력매수와 무관한 고정 임대료라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고 하였다. 또 유지보수 비용이 과다하다는 객관적 자료가 없고, 피고는 소 제기 전까지 이의 없이 대금을 지급해 왔다고 보았다. 복합기 임대와 유지보수 서비스는 원물반환이 불가능하고 소모품·부품도 이미 사용하여 원물반환이 어려워 보이므로, 민법 제747조 제1항에 따라 피고는 그 가액인 5천만 원대를 반환해야 한다고 판단하였다.

    부당이득반환의무는 이행기한의 정함이 없는 채무이므로 이행청구를 받은 때에 비로소 지체책임이 생긴다(대법원 2017. 3. 30. 선고 2016다253297 판결). 항소심은 부당이득반환을 구하는 취지가 담긴 항소이유서 부본 송달 다음 날부터 항소심 판결 선고일까지는 상법 제54조의 연 6%, 그 다음 날부터는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의 연 12% 지연손해금을 인정하였다.

 

  • 마. Q: 무효인 계약에 따라 이미 지급한 60억 원대 용역비로 상계할 수 있는가?

    이 사건에서는 상계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항소심은 구 상법이 이사와 회사의 이익상반거래를 금지할 뿐이어서, 원고의 대표이사가 피고의 이사 또는 대표이사였으나 원고의 대표이사가 아니었던 2012. 4. 15. 이전에 체결된 계약은 이익상반거래에 해당한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보았다. 제2계약 등을 포함하여 그 뒤 체결된 계약은 상법 제398조 위반으로 효력이 없다고 볼 수 있다고 하였다. 대법원 2024. 10. 8. 선고 2024다257362 판결처럼 급부부당이득에서는 급부 자체가 급부수령자의 이익과 급부자의 손해를 구성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피고가 지급한 금원은 제공받은 용역의 대가였고, 그 대가가 통상의 거래보다 비싸다고 볼 객관적인 정황도 드러나지 않았다. 피고가 경영권 이전 뒤에도 이의 없이 대금을 지급하였고 현재까지 복합기를 점유·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점까지 들어, 항소심은 지급액이 별도의 부당이득을 구성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였다.
     

※ 관련 법률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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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관련 법규 및 판례

상법 제398조 (이사 등과 회사 간의 거래)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가 자기 또는 제3자의 계산으로 회사와 거래를 하기 위하여는 미리 이사회에서 해당 거래에 관한 중요사실을 밝히고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경우 이사회의 승인은 이사 3분의 2 이상의 수로써 하여야 하고, 그 거래의 내용과 절차는 공정하여야 한다.

1. 이사 또는 제542조의8제2항제6호에 따른 주요주주

2. 제1호의 자의 배우자 및 직계존비속

3. 제1호의 자의 배우자의 직계존비속

4. 제1호부터 제3호까지의 자가 단독 또는 공동으로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100분의 50 이상을 가진 회사 및 그 자회사

5. 제1호부터 제3호까지의 자가 제4호의 회사와 합하여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총수의 100분의 50 이상을 가진 회사

[전문개정 2011. 4. 14.]

 

구 상법 제398조 (이사와 회사간의 거래)

 

이사는 이사회의 승인이 있는 때에 한하여 자기 또는 제3자의 계산으로 회사와 거래를 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민법 제124조의 규정을 적용하지 아니한다.

 

상법 제383조 (원수, 임기)

 

① 이사는 3명 이상이어야 한다. 다만, 자본금 총액이 10억원 미만인 회사는 1명 또는 2명으로 할 수 있다.

<개정 2009. 5. 28 .>

 

② 이사의 임기는 3년을 초과하지 못한다.

<개정 1984. 4. 10 .>

 

③ 제2항의 임기는 정관으로 그 임기 중의 최종의 결산기에 관한 정기주주총회의 종결에 이르기까지 연장할 수 있다.

<개정 1984. 4. 10 .>

 

④ 제1항 단서의 경우에는 제302조제2항제5호의2, 제317조제2항제3호의2, 제335조제1항 단서 및 제2항, 제335조의2제1항ㆍ제3항, 제335조의3제1항ㆍ제2항, 제335조의7제1항, 제340조의3제1항제5호, 제356조제6호의2, 제397조제1항ㆍ제2항, 제397조의2제1항, 제398조, 제416조 본문, 제451조제2항, 제461조제1항 본문 및 제3항, 제462조의3제1항, 제464조의2제1항, 제469조, 제513조제2항 본문 및 제516조의2제2항 본문(준용되는 경우를 포함한다) 중 “이사회”는 각각 “주주총회”로 보며, 제360조의5제1항 및 제522조의3제1항 중 “이사회의 결의가 있는 때”는 “제363조제1항에 따른 주주총회의 소집통지가 있는 때”로 본다.

<개정 2009. 5. 28., 2011. 4. 14 .>

 

⑤ 제1항 단서의 경우에는 제341조제2항 단서, 제390조, 제391조, 제391조의2, 제391조의3, 제392조, 제393조제2항부터 제4항까지, 제399조제2항, 제408조의2제3항ㆍ제4항, 제408조의3제2항, 제408조의4제2호, 제408조의5제1항, 제408조의6, 제408조의7, 제412조의4, 제449조의2, 제462조제2항 단서, 제526조제3항, 제527조제4항, 제527조의2, 제527조의3제1항 및 제527조의5제2항은 적용하지 아니한다.

<개정 2009. 5. 28., 2011. 4. 14 .>

 

⑥ 제1항 단서의 경우에는 각 이사(정관에 따라 대표이사를 정한 경우에는 그 대표이사를 말한다)가 회사를 대표하며 제343조제1항 단서, 제346조제3항, 제362조, 제363조의2제3항, 제366조제1항, 제368조의4제1항, 제393조제1항, 제412조의3제1항 및 제462조의3제1항에 따른 이사회의 기능을 담당한다.

<개정 2009. 5. 28., 2011. 4. 14 .>

 

민법 제747조 (원물반환불능한 경우와 가액반환, 전득자의 책임)

 

① 수익자가 그 받은 목적물을 반환할 수 없는 때에는 그 가액을 반환하여야 한다.

 

② 수익자가 그 이익을 반환할 수 없는 경우에는 수익자로부터 무상으로 그 이익의 목적물을 양수한 악의의 제삼자는 전항의 규정에 의하여 반환할 책임이 있다.

 

상법 제54조 (상사법정이율)

 

상행위로 인한 채무의 법정이율은 연 6분으로 한다. <개정 1962. 12. 12.>

대법원 2023. 6. 29. 선고 2021다291712 판결

 

판시사항

이사 등이 자기 또는 제3자의 계산으로 회사와 거래를 하면서 사전에 상법 제398조에서 정한 이사회 승인을 받지 않은 경우, 거래의 효력(원칙적 무효) 및 사후에 거래행위에 대하여 이사회 승인을 받은 경우, 무효인 거래행위가 유효로 되는지 여부(원칙적 소극) / 이사 등이 회사와의 거래에 관한 중요사실을 밝히지 아니한 채 통상의 거래로서 이를 허용하는 이사회의 결의가 이루어진 경우, 상법 제398조에서 정한 이사회 승인이 있다고 할 수 있는지 여부(소극)

 

판결요지

상법 제398조는 “이사 등이 자기 또는 제3자의 계산으로 회사와 거래를 하기 위하여는 미리 이사회에서 해당 거래에 관한 중요사실을 밝히고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경우 이사회의 승인은 이사 3분의 2 이상의 수로써 하여야 하고, 그 거래의 내용과 절차는 공정하여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이사 등과 회사 사이에 이익상반거래가 비밀리에 행해지는 것을 방지하고 이사회의 직무감독권 행사를 통하여 이사 등과 회사 사이에 이루어지는 거래의 공정성을 확보함으로써, 이사 등이 회사와의 거래를 통하여 자기 또는 제3자의 이익을 도모하고 회사와 주주에게 예기치 못한 손해를 입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상법 제398조는 이사 등의 사익추구 행위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기 위해 구 상법(2011. 4. 14. 법률 제10600호로 개정되기 전의 것,  이하 ‘구 상법’이라고 한다) 제398조가 개정된 것으로, 구 상법 제398조와 달리 적용 대상을 주요주주 등에까지 확대하였고, ‘미리’ 중요사실을 밝히고 이사회의 승인을 받을 것을 명시하였으며, 이사회 승인을 위한 결의요건을 가중하였을 뿐만 아니라, 거래의 내용과 절차가 공정하여야 한다고 규정하는 한편, 구 상법 제398조 후단의 민법 제124조와 관련된 내용을 제외하였다.

 

이러한 상법 제398조의 문언 내용을 입법 취지와 개정 연혁 등에 비추어 보면, 이사 등이 자기 또는 제3자의 계산으로 회사와 유효하게 거래를 하기 위하여는 미리 상법 제398조에서 정한 이사회 승인을 받아야 하므로 사전에 상법 제398조에서 정한 이사회 승인을 받지 않았다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그 거래는 무효라고 보아야 하고, 사후에 그 거래행위에 대하여 이사회 승인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무효인 거래행위가 유효로 되는 것은 아니다.

 

나아가 상법 제398조는 이사 등이 회사와의 거래에 관하여 이사회 승인을 받기 위하여는 이사회에서 해당 거래에 관한 중요사실을 밝히도록 정하고 있으므로, 만일 이러한 사항들을 밝히지 아니한 채 그 거래가 이익상반거래로서 공정한 것인지에 관한 심의가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통상의 거래로서 이를 허용하는 이사회의 결의가 이루어진 것에 불과한 경우 등에는 상법 제398조가 정하는 이사회 승인이 있다고 할 수 없다.

 

대법원 2002. 7. 12. 선고 2002다20544 판결

 

판시사항

[1] 회사의 채무부담행위가 상법 제398조 소정의 이사의 자기거래에 해당하고 그에 대하여 이사회의 승인은 없었으나 사전에 주주 전원의 동의가 있었던 경우, 회사의 책임 유무(적극)

 

[2] 소송촉진등에관한특례법 제3조 제2항 소정의 ‘채무자가 그 이행의무의 존부나 범위에 관하여 항쟁함이 상당하다고 인정하는 때’의 의미

 

판결요지

[1] 회사의 채무부담행위가 상법 제398조 소정의 이사의 자기거래에 해당하여 이사회의 승인을 요한다고 할지라도, 위 규정의 취지가 회사 및 주주에게 예기치 못한 손해를 끼치는 것을 방지함에 있다고 할 것이므로, 그 채무부담행위에 대하여 사전에 주주 전원의 동의가 있었다면 회사는 이사회의 승인이 없었음을 이유로 그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

 

[2] 소송촉진등에관한특례법 제3조 제2항 소정의 ‘채무자가 그 이행의무의 존부나 범위에 관하여 항쟁함이 상당하다고 인정하는 때’란 이행의무의 존부나 범위에 관하여 항쟁하는 채무자의 주장에 상당한 근거가 있는 때라고 풀이되므로 결국 위와 같이 항쟁함이 상당한가 아니한가의 문제는 당해 사건에 관한 법원의 사실인정과 그 평가에 관한 것이다.

 

대법원 2007. 5. 10. 선고 2005다4284 판결

 

판시사항

[1] 상법 제398조 전문이 이사와 회사 사이의 거래에 관하여 이사회의 승인을 얻도록 정한 취지 및 위 규정이 이사회의 사전 승인만을 규정하고 사후 승인은 배제하고 있는 것인지 여부(소극)

 

[2] 이사와 회사 사이의 이익상반거래와 관련된 이사는 이사회의 승인 전에 그 거래에 관한 자기의 이해관계 등을 개시할 의무가 있는지 여부(적극)  및 위 사항이 이사회에 개시되지 아니한 채 단순히 통상의 거래로서 허용하는 이사회의 결의가 이루어진 경우, 상법 제398조 전문이 규정한 이사회의 승인이 있다고 볼 수 있는지 여부(소극)

 

[3] 이사회의 승인을 받지 못한 이익상반거래에 대하여 주주총회에서 사후적으로 추인 결의가 이루어진 경우, 그 거래가 유효하게 되는지 여부(원칙적 소극)

 

[4] 이사와 회사 간의 이익상반거래에 대하여 회사의 묵시적 추인이 인정되기 위한 요건

 

판결요지

[1] 상법 제398조 전문이 이사와 회사 사이의 거래에 관하여 이사회의 승인을 얻도록 규정하고 있는 취지는, 이사가 그 지위를 이용하여 회사와 거래를 함으로써 자기 또는 제3자의 이익을 도모하고 회사 나아가 주주에게 불측의 손해를 입히는 것을 방지하고자 함에 있는바, 이사회의 승인을 얻은 경우 민법 제124조의 적용을 배제하도록 규정한 상법 제398조 후문의 반대해석상 이사회의 승인을 얻지 아니하고 회사와 거래를 한 이사의 행위는 일종의 무권대리인의 행위로 볼 수 있고 무권대리인의 행위에 대하여 추인이 가능한 점에 비추어 보면, 상법 제398조 전문이 이사와 회사 사이의 이익상반거래에 대하여 이사회의 사전 승인만을 규정하고 사후 승인을 배제하고 있다고 볼 수는 없다.

 

[2] 이사와 회사 사이의 이익상반거래가 비밀리에 행해지는 것을 방지하고 그 거래의 공정성을 확보함과 아울러 이사회에 의한 적정한 직무감독권의 행사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그 거래와 관련된 이사는 이사회의 승인을 받기에 앞서 이사회에 그 거래에 관한 자기의 이해관계 및 그 거래에 관한 중요한 사실들을 개시하여야 할 의무가 있고, 만일 이러한 사항들이 이사회에 개시되지 아니한 채 그 거래가 이익상반거래로서 공정한 것인지 여부가 심의된 것이 아니라 단순히 통상의 거래로서 이를 허용하는 이사회의 결의가 이루어진 것에 불과한 경우 등에는 이를 가리켜 상법 제398조 전문이 규정하는 이사회의 승인이 있다고 할 수는 없다.

 

[3] 이사와 회사 사이의 이익상반거래에 대한 승인은 주주 전원의 동의가 있다거나 그 승인이 정관에 주주총회의 권한사항으로 정해져 있다는 등의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이사회의 전결사항이라 할 것이므로, 이사회의 승인을 받지 못한 이익상반거래에 대하여 아무런 승인 권한이 없는 주주총회에서 사후적으로 추인 결의를 하였다 하여 그 거래가 유효하게 될 수는 없다.

 

[4] 회사가 이익상반거래를 묵시적으로 추인하였다고 보기 위해서는 그 거래에 대하여 승인 권한을 갖고 있는 이사회가 그 거래와 관련된 이사의 이해관계 및 그와 관련된 중요한 사실들을 지득한 상태에서 그 거래를 추인할 경우 원래 무효인 거래가 유효로 전환됨으로써 회사에 손해가 발생할 수 있고 그에 대하여 이사들이 연대책임을 부담할 수 있다는 점을 용인하면서까지 추인에 나아갔다고 볼 만한 사유가 인정되어야 한다.

 

대법원 2011. 3. 10. 선고 2007다17482 판결

 

판시사항

[1] 공동상속인 중 1인이 협의분할에 의한 상속을 원인으로 상속부동산에 관한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친 경우, 협의분할이 무효라는 이유로 다른 공동상속인이 구하는 소유권이전등기 말소등기청구의 소가 상속회복청구의 소에 해당하는지 여부(적극)

 

[2] 강행법규를 위반한 자가 스스로 그 약정의 무효를 주장하는 것이 신의칙에 반하는지 여부(원칙적 소극) 및 신의성실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권리의 행사를 부정하기 위한 요건

 

[3] 공동상속재산 분할협의가 민법 제921조에서 정한 ‘이해상반행위’에 해당하는지 여부(원칙적 적극) 및 공동상속인인 친권자가 수인의 미성년자 법정대리인으로서 상속재산 분할협의를 한 경우, 그 상속재산 분할협의 전체가 무효인지 여부(원칙적 적극)

 

[4] 강행법규인 민법 제921조에 위배되는 상속재산 분할협의에 참가한 공동상속인 중 1인이 상속재산 분할협의가 무효라고 주장하는 것은 모순행위금지의 원칙이나 신의칙에 반하는 것이라고 할 수 없고, 민법 제921조에 의하여 무효가 되는 것은 그 상속재산 분할협의 전체라고 한 사례

 

판결요지

[1] 공동상속인 중 1인이 협의분할에 의한 상속을 원인으로 하여 상속부동산에 관한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친 경우에, 협의분할이 다른 공동상속인의 동의 없이 이루어진 것이어서 무효라는 이유로 다른 공동상속인이 위 등기의 말소를 청구하는 소는 상속회복청구의 소에 해당한다.

 

[2] 강행법규를 위반한 자가 스스로 강행법규에 위배된 약정의 무효를 주장하는 것이 신의칙에 위반되는 권리의 행사라는 이유로 그 주장을 배척한다면, 이는 오히려 강행법규에 의하여 배제하려는 결과를 실현시키는 셈이 되어 입법 취지를 완전히 몰각하게 되므로 달리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위와 같은 주장은 신의칙에 반하는 것이라고 할 수 없고, 한편 신의성실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권리의 행사를 부정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에게 신의를 공여하였다거나 객관적으로 보아 상대방이 신의를 가짐이 정당한 상태에 있어야 하며, 이러한 상대방의 신의에 반하여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 정의관념에 비추어 용인될 수 없는 정도의 상태에 이르러야 한다.

 

[3] 상속재산에 대하여 소유의 범위를 정하는 내용의 공동상속재산 분할협의는 그 행위의 객관적 성질상 상속인 상호간 이해의 대립이 생길 우려가 없다고 볼만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민법 제921조의 이해상반되는 행위에 해당한다. 그리고 피상속인의 사망으로 인하여 1차 상속이 개시되고 그 1차 상속인 중 1인이 다시 사망하여 2차 상속이 개시된 후 1차 상속의 상속인들과 2차 상속의 상속인들이 1차 상속의 상속재산에 관하여 분할협의를 하는 경우에 2차 상속인 중에 수인의 미성년자가 있다면 이들 미성년자 각자마다 특별대리인을 선임하여 각 특별대리인이 각 미성년자를 대리하여 상속재산 분할협의를 하여야 하고, 만약 2차 상속의 공동상속인인 친권자가 수인의 미성년자 법정대리인으로서 상속재산 분할협의를 한다면 이는 민법 제921조에 위배되는 것이며, 이러한 대리행위에 의하여 성립된 상속재산 분할협의는 피대리자 전원에 의한 추인이 없는 한 전체가 무효이다.

 

[4] 피상속인의 사망으로 인하여 1차 상속이 개시된 후 그 1차 상속인 중 1인이 사망하여 2차 상속이 개시되었는데, 2차 상속의 공동상속인 중 1인이 친권자로서 다른 공동상속인인 수인의 미성년자를 대리하여 1차 상속재산에 관하여 1차 상속의 공동상속인들과 상속재산 분할협의를 체결한 사안에서, 강행법규인 민법 제921조에 위배되는 위 상속재산 분할협의에 참가한 1차 상속의 공동상속인 중 1인이 그 상속재산 분할협의가 무효라고 주장하는 것이 모순행위금지의 원칙이나 신의칙에 반하는 것이라고 할 수 없고, 민법 제921조에 의하여 무효가 되는 것은 위 상속재산 분할협의 전체이며, 2차 상속의 공동상속인 사이의 상속재산 분할협의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고 한 사례.

 

대법원 2024. 10. 8. 선고 2024다257362 판결

 

판시사항

[1] 주택법에 따라 설립된 주택조합 재산의 소유관계(=조합원 전원의 총유) 및 그 관리·처분 방법

 

[2] 당사자 일방이 자신의 의사에 따라 일정한 급부를 한 다음 그 급부가 법률상 원인 없음을 이유로 반환을 청구하는 이른바 급부부당이득의 경우, 급부 자체가 급부수령자의 이익 및 급부자의 손해를 구성하는지 여부(적극)

 

[3] 민법 제744조에서 정한 도의관념에 적합한 비채변제에서 변제가 도의관념에 적합한 것인지 판단하는 기준 및 그 증명책임의 소재(=급부수령자) / 비채변제가 강행법규를 위반한 무효의 약정 또는 상대방의 고의·중과실의 위법행위에 기하여 이루어졌다는 사정만으로 그러한 변제행위가 도의관념에 적합한 비채변제라고 단정할 수 있는지 여부(소극)

 

[4] 甲 지역주택조합의 조합장 乙이 甲 조합의 이사회에서 임원 급여 지급규정을 제정하고 그에 따른 보수를 지급받았는데, 甲 조합이 乙을 상대로 乙이 보수규정이나 총회 결의 없이 임의로 보수를 지급받았다고 주장하면서 부당이득반환을 구한 사안에서, 甲 조합의 보수 지급에는 법률상 원인이 없는데도 乙이 이를 수령함으로써 이익을 얻어 이로 인하여 甲 조합이 보수 상당의 손해를 입었고, 甲 조합이 乙에게 위 보수를 지급한 것을 도의관념에 적합한 비채변제라고 볼 수 없다고 한 사례

 

판결요지

[1] 주택법에 따라 설립된 주택조합의 재산은 조합원 전원의 총유에 속하며, 총유물의 관리 및 처분에 관하여 조합규약에 정한 바가 있으면 이에 따라야 하고 그에 관한 조합규약이 없으면 조합원 총회의 결의에 의하여야 할 것이며, 그와 같은 절차를 거치지 않은 행위는 무효이다.

 

[2] 민법 제741조는 "법률상 원인 없이 타인의 재산 또는 노무로 인하여 이익을 얻고 이로 인하여 타인에게 손해를 가한 자는 그 이익을 반환하여야 한다."라고 정하고 있다. 당사자 일방이 자신의 의사에 따라 일정한 급부를 한 다음 그 급부가 법률상 원인 없음을 이유로 반환을 청구하는 이른바 급부부당이득의 경우 그 급부 자체가 급부수령자의 이익 및 급부자의 손해를 구성한다.

 

[3] 민법 제744조가 정하는 도의관념에 적합한 비채변제에서 변제가 도의관념에 적합한 것인지는 객관적인 관점에서 급부를 수령자가 그대로 보유하는 것이 일반인의 법감정에 부합하는지에 따라 판단하고 이에 대한 증명책임은 급부수령자에게 있으며, 비채변제가 강행법규를 위반한 무효의 약정 또는 상대방의 고의·중과실의 위법행위에 기하여 이루어진 경우에는 그러한 변제행위를 도의관념에 적합한 비채변제라고 속단하여서는 아니 된다.

 

[4] 甲 지역주택조합의 조합장 乙이 甲 조합의 이사회에서 임원 급여 지급규정을 제정하고 그에 따른 보수를 지급받았는데, 甲 조합이 乙을 상대로 乙이 보수규정이나 총회 결의 없이 임의로 보수를 지급받았다고 주장하면서 부당이득반환을 구한 사안에서, 甲 조합이 조합재산에서 조합장인 乙의 보수를 지급하려면 조합규약이나 총회 결의가 있어야 하는데, 甲 조합의 조합규약에서 임원의 보수에 관하여 규정하는 조항은 유급직원과 달리 임원의 보수를 지급할 의무를 부여하지는 않은 채 보수규정에 따라 보수를 지급할 수 있다고 하였으나, 보수규정을 제정할 권한이 있는 총회에서는 보수규정을 제정하지 않았으므로,  甲 조합의 보수 지급에는 법률상 원인이 없는데도 乙이 이를 수령함으로써 이익을 얻어 이로 인하여 甲 조합이 보수 상당의 손해를 입었고, 지역주택조합에 관한 규정에 비추어 보면 지역주택조합은 높은 공공성이 요구되는 점, 乙은 甲 조합의 조합장으로서 甲 조합을 대표하고 조합의 모든 사무를 총괄하는데, 비법인사단인 甲 조합과 그 대표기관인 乙의 이와 같은 관계는 위임인과 수임인의 법률관계와 같은 것으로서 민법은 위임을 원칙적으로 무상계약으로 정하고 있는 점, 조합임원의 보수에 관한 사항을 조합원들이 총회에서 정하도록 한 것은 조합임원이 자신의 보수와 관련하여 개인적 이익을 도모하는 폐해를 방지하여 조합과 조합원 및 조합채권자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데 있는 점, 甲 조합의 원시 조합규약은 임원 보수에 관하여 규정하면서, 甲 조합에 임원 보수 지급의무를 부여하지는 않은 채 보수규정에 따라 보수를 지급할 수 있다고만 하였고, 총회에서는 보수규정을 제정하지 않았는데, 조합장인 乙은 원시 조합규약이 제정된 후 다른 이사 1명과 함께 이사회를 개최하여 효력이 없는 위 임원 급여 지급규정을 제정하고 乙이 받을 구체적인 보수액에 대하여 결의한 다음, 조합설립인가일 이후부터 위 결의에 따른 보수를 지급받은 점, 원심은 이사회에서 원시 조합규약을 근거로 위 임원 급여 지급규정을 제정한 것을 위 보수 지급이 도의관념에 적합하다는 판단의 근거로 삼았으나, 원시 조합규약은 그 시행예정일인 조합설립인가일 전에 임시총회 결의로 삭제됨으로써 시행된 적이 없는 점 등에 비추어, 甲 조합이 乙에게 위 보수를 지급한 것을 도의관념에 적합한 비채변제라고 볼 수 없다고 한 사례.

 

대법원 2017. 3. 30. 선고 2016다253297 판결

 

판시사항

[1] 부당이득반환의무의 지체책임이 발생하는 시기

 

[2] 항소심에서 새로 추가한 청구에 관한 소가 2015. 9. 25. 개정된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 제3조 제1항 본문의 법정이율에 관한 규정’이 2015. 10. 1. 시행되기 전 법원에 소송 계속 중이었으나 개정 규정 시행 후 변론이 종결된 경우, 개정 규정에 따른 법정이율이 적용되는 시기(=2015. 10. 1.부터)

 

[3] 원고 패소의 제1심판결에 대하여 원고가 항소한 후 항소심에서 예비적 청구를 추가한 경우, 항소심이 주위적 청구에 대한 항소가 이유 없다고 판단한 때에는 예비적 청구에 대하여 제1심으로서 판단하여야 하는지 여부(적극) 및 주위적 청구를 배척하면서 예비적 청구에 대하여 판단하지 아니한 경우, 상소가 제기되면 판단이 누락된 예비적 청구 부분도 상소심으로 이심되는지 여부(적극)

 

판결요지

[1] 부당이득반환의무는 이행기한의 정함이 없는 채무이므로 그 채무자는 이행청구를 받은 때에 비로소 지체책임을 진다(민법 제387조 제2항 참조).

 

[2] 2015. 9. 25. 대통령령 제26553호로 개정되어 2015. 10. 1.부터 시행되는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 제3조 제1항 본문의 법정이율에 관한 규정’은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 제3조 제1항 본문에 따른 법정이율은 연 100분의 15로 한다.”라고 규정(이하 ‘개정 규정’이라 한다)함으로써 종전의 법정이율이었던 연 20%를 연 15%로 개정하였고, 부칙 제2조 제1항에서는 “이 영의 개정 규정에도 불구하고 이 영 시행 당시 법원에 계속 중인 사건으로서 제1심의 변론이 종결된 사건에 대해서는 종전의 규정에 따른다.”라고 규정하고, 제2항에서는 “이 영 시행 당시 법원에 계속 중인 사건으로서 제1심의 변론이 종결되지 아니한 사건에 대한 법정이율에 관하여는 2015. 9. 30.까지는 종전의 규정에 따른 이율에 의하고, 2015. 10. 1.부터는 이 영의 개정 규정에 따른 이율에 의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개정 규정의 개정 취지에 비추어 볼 때, 항소심 단계에 이르러 원고가 새로 청구를 추가하였고, 추가된 청구에 관한 소가 위 개정 규정 시행 전에 법원에 소송 계속 중이었으나 위 개정 규정 시행 이후에 변론이 종결된 경우에는 부칙 제2조 제2항에 따라서 법정이율에 관하여 2015. 9. 30.까지는 종전의 규정에 따른 이율에 의하고, 2015. 10. 1.부터는 개정 규정에 따른 이율에 의한다.

 

[3] 원고 패소의 제1심판결에 대하여 원고가 항소한 후 항소심에서 예비적 청구를 추가하면 항소심이 종래의 주위적 청구에 대한 항소가 이유 없다고 판단한 경우에는 예비적 청구에 대하여 제1심으로 판단하여야 한다. 한편 예비적 병합의 경우에는 수개의 청구가 하나의 소송절차에 불가분적으로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주위적 청구를 배척하면서 예비적 청구에 대하여 판단하지 아니한 경우 그 판결에 대한 상소가 제기되면 판단이 누락된 예비적 청구 부분도 상소심으로 이심이 되고 그 부분이 재판의 탈루에 해당하여 원심에 계속 중이라고 볼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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