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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사례분석] 담임교사의 제자 그루밍 위력 간음: 왜곡된 신뢰관계 이용과 합의서 위약벌 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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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분석] 담임교사의 제자 그루밍 위력 간음: 왜곡된 신뢰관계 이용과 합의서 위약벌 조항
[사례분석] 담임교사의 제자 그루밍 위력 간음: 왜곡된 신뢰관계 이용과 합의서 위약벌 조항


<핵심 요약>

학업 지도와 상담을 명목으로 담임교사가 제자를 장기간 그루밍한 사건으로, 졸업 이후에도 관계가 이어져 피해자가 뒤늦게 피해를 인식하였다.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제7조 제5항이 정한 위력에 의한 간음이 성립하는지와, 오랜 기간 관계가 유지된 사정을 동의로 볼 수 있는지가 법적으로 검토할 사항이었다. 형사고소와 민사 손해배상을 함께 압박한 결과 가해자가 범행을 인정해 합의금 7,000만 원을 일시 지급하였고, 합의서에는 접근금지·통신제한 조항과 위약벌 조항이 함께 담겼다.

 

자세한 기본 법리는 아래 위키를 참고하십시오.

1. 상담과 학업 지도를 빙자한 장기 그루밍의 경위

 

피해자는 고등학교 재학 당시 담임교사였던 가해자로부터 방과 후 상담과 학업 지도를 해 주겠다는 이유로 반복해서 불려 나갔다. 처음에는 자신을 챙겨 주는 교사의 관심으로 받아들였으나, 가해자는 점차 신체 접촉을 시도하였고 결국 성관계에 이르렀다.

 

졸업 이후에도 가해자는 관계를 계속 유지하려 하였고, 피해자가 관계를 정리하려 할 때마다 죄책감과 압박을 주는 말로 피해자를 붙잡았다. 시간이 지난 뒤에야 피해자는 자신이 그루밍과 가스라이팅 피해를 겪어 왔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다.

 

피해자가 관계를 완전히 끝내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에도 가해자의 연락 시도는 계속되었다. 피해자는 극심한 불안과 정신적 고통을 겪었고, 수개월째 정신과 진료를 받으면서 형사고소와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를 함께 준비하게 되었다.

 

2. 위력에 의한 간음 성립과 합의 조항의 쟁점

 

  • 가. 교사와 제자라는 관계에서 비롯된 영향력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제7조 제5항의 위력에 해당하는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제7조 제5항은 위계 또는 위력으로써 아동·청소년을 간음하거나 추행한 자를 같은 조 제1항부터 제3항까지의 예에 따르도록 정하고 있다. 담임교사가 상담과 학업 지도를 통해 피해자에게 미친 영향력이 문제 되었다. 담임교사의 지위와 상담·학업 지도를 통한 관계 형성 및 유지 경위를 종합할 때 위력을 인정할 수 있는지가 첫 번째 쟁점이었다.
     
  • 나. Q: 오랜 기간 관계가 이어졌다는 사정만으로 피해자의 동의를 인정할 수 있는가?

    관계가 장기간 유지되었다는 외형만으로 자발적인 동의를 곧바로 인정할 수는 없으며, 기망이나 왜곡된 신뢰관계의 이용 여부를 함께 살펴야 한다. 그루밍은 신뢰와 호의를 먼저 쌓아 판단을 흐린 뒤 성적 행위로 나아가는 방식이므로, 피해자가 당시에는 피해라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관계가 얼마나 오래 이어졌는지보다 그 관계가 어떤 경위로 형성되고 유지되었는지를 함께 살펴야 한다.
     
  • 다. 접근금지·통신제한 약정 위반에 대비한 위약벌 조항의 법적 성질

    합의서에 담긴 접근금지·통신제한 약정은 형사절차와 별개로 당사자 사이에서 효력을 갖는 사법상 약정이다. 위반 시 추가 금전을 지급하도록 하는 조항을 두는 경우, 그 금전이 손해배상액의 예정인지 위약벌인지에 따라 법원의 감액이 가능한지와 실제 발생한 손해의 배상을 따로 청구할 수 있는지가 달라진다. 민법 제398조 제4항이 위약금 약정을 손해배상액의 예정으로 추정하고 있어 그 추정을 벗어나려면 어떤 사정이 필요한지가 마지막 쟁점이었다.
     

3. 왜곡된 신뢰관계 법리와 위약벌 조항의 적용

 

  • 가. 지위에서 비롯된 무형적 영향력도 위력으로 평가될 수 있다

    대법원은 위력을 피해자의 자유의사를 제압하기에 충분한 힘으로 보고, 유형적인 힘뿐 아니라 사회적·경제적·정치적인 지위나 권세를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판시하였다(대법원 2020. 7. 9. 선고 2020도5646 판결). 같은 판결은 현실적으로 피해자의 자유의사가 제압될 필요는 없다고 보았다. 그러면서 위력으로써 추행하였는지는 행사한 유형력의 내용과 정도, 행위자의 지위나 권세의 종류, 피해자의 연령, 행위자와 피해자의 관계, 그 행위에 이르게 된 경위, 구체적인 행위 모습, 범행 당시의 정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위 판결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0조의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사건이므로, 위 기준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제7조 제5항의 위력을 해석할 때 참조된다. 담임교사와 제자라는 관계에서 비롯된 영향력이 위력으로 평가되는지는 위와 같은 사정을 종합하여 판단된다.
     
  • 나. Q: 관계가 오래 이어졌다는 사정은 위력에 의한 간음의 성립을 부정하는가?

    그 사정만으로 부정되지 않는다. 대법원은 위계에 의한 간음 사건에서 외관상 동의와 왜곡된 신뢰관계의 이용을 판단하였다. 아동·청소년이 외관상 성적 결정 또는 동의로 보이는 언동을 하였더라도 그것이 타인의 기망이나 왜곡된 신뢰관계의 이용에 의한 것이라면 온전한 성적 자기결정권의 행사로 평가하기 어렵다고 판시하였다(대법원 2020. 8. 27. 선고 2015도9436 전원합의체 판결). 아동·청소년은 사회적·문화적 제약 등으로 아직 온전한 자기결정권을 행사하기 어렵고, 인지적·심리적·관계적 자원의 부족으로 타인의 성적 침해 또는 착취행위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어려운 처지에 있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같은 판결은 위계와 간음행위 사이의 인과관계를 판단할 때에도 피해자의 연령과 행위자와의 관계, 범행에 이르게 된 경위, 범행 당시와 전후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범행 상황에 놓인 피해자의 입장과 관점을 충분히 고려하여 일반적·평균적 판단능력을 갖춘 성인이나 충분한 보호와 교육을 받은 또래의 시각에서 이를 쉽사리 부정해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상담과 학업 지도로 형성된 신뢰의 이용이 중요한 동기였고 자발적인 성적 자기결정권의 행사가 없었다고 평가할 수 있어야, 관계가 이어졌다는 사정을 동의의 근거로 삼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위 판결은 위계 사건이어서, 위력 사건에서는 위력의 행사 여부를 따로 판단하여야 한다.
     
  • 다. 손해배상액 예정 추정을 벗어난 위약벌 조항의 효력

    민법 제398조 제4항에 따라 위약금 약정은 손해배상액의 예정으로 추정되므로, 합의서의 금전 조항이 위약벌로 인정되려면 그 약정이 손해의 배상이나 전보를 위한 것이 아니라는 특별한 사정이 드러나야 한다(대법원 2022. 7. 21. 선고 2018다248855, 248862 전원합의체 판결). 위 판결은 위약금 약정이 손해배상액의 예정인지 위약벌인지가 계약서 등 처분문서의 내용과 계약의 체결 경위, 당사자가 위약금을 약정한 주된 목적 등을 종합하여 개별적으로 판단할 의사해석의 문제라고 보았다. 같은 판결은 위약벌에 민법 제398조 제2항을 유추적용하여 그 액을 감액할 수 없고, 위약벌과 별도로 실제 발생한 손해의 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보았다. 채무의 이행 확보와 위반 제재가 주된 목적이고, 손해의 배상이나 전보를 위한 것이 아니라는 특별한 사정이 드러나야 위약벌로 평가될 수 있다.
     

※ 관련 법률 인사이트

관련 사례에 대한 변호사의 실제 사건 수행 전략은 아래 법률 인사이트에서 더 깊이 있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관련 법규 및 판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제7조 (아동ㆍ청소년에 대한 강간ㆍ강제추행 등)

 

① 폭행 또는 협박으로 아동ㆍ청소년을 강간한 사람은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 <개정 2023.4.11>

 

② 아동ㆍ청소년에 대하여 폭행이나 협박으로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행위를 한 자는 5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

1. 구강ㆍ항문 등 신체(성기는 제외한다)의 내부에 성기를 넣는 행위

2. 성기ㆍ항문에 손가락 등 신체(성기는 제외한다)의 일부나 도구를 넣는 행위

 

③ 아동ㆍ청소년에 대하여 「형법」 제298조의 죄를 범한 자는 2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1천만원 이상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④ 아동ㆍ청소년에 대하여 「형법」 제299조의 죄를 범한 자는 제1항부터 제3항까지의 예에 따른다.

 

⑤ 위계(僞計) 또는 위력으로써 아동ㆍ청소년을 간음하거나 아동ㆍ청소년을 추행한 자는 제1항부터 제3항까지의 예에 따른다.

 

⑥ 제1항부터 제5항까지의 미수범은 처벌한다.

 

민법 제750조 (불법행위의 내용)

 

고의 또는 과실로 인한 위법행위로 타인에게 손해를 가한 자는 그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

 

민법 제751조 (재산 이외의 손해의 배상)

 

① 타인의 신체, 자유 또는 명예를 해하거나 기타 정신상고통을 가한 자는 재산 이외의 손해에 대하여도 배상할 책임이 있다.

 

② 법원은 전항의 손해배상을 정기금채무로 지급할 것을 명할 수 있고 그 이행을 확보하기 위하여 상당한 담보의 제공을 명할 수 있다.

 

민법 제398조 (배상액의 예정)

 

① 당사자는 채무불이행에 관한 손해배상액을 예정할 수 있다.

 

② 손해배상의 예정액이 부당히 과다한 경우에는 법원은 적당히 감액할 수 있다.

 

③ 손해배상액의 예정은 이행의 청구나 계약의 해제에 영향을 미치지 아니한다.

 

④ 위약금의 약정은 손해배상액의 예정으로 추정한다.

 

⑤ 당사자가 금전이 아닌 것으로써 손해의 배상에 충당할 것을 예정한 경우에도 전4항의 규정을 준용한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0조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① 업무, 고용이나 그 밖의 관계로 인하여 자기의 보호, 감독을 받는 사람에 대하여 위계 또는 위력으로 추행한 사람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개정 2018.10.16>

 

② 법률에 따라 구금된 사람을 감호하는 사람이 그 사람을 추행한 때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개정 2018.10.16>

 

민법 제103조 (반사회질서의 법률행위)

 

선량한 풍속 기타 사회질서에 위반한 사항을 내용으로 하는 법률행위는 무효로 한다.

대법원 2020. 8. 27. 선고 2015도9436 전원합의체 판결

 

판시사항

[1] 아동·청소년이 타인의 기망이나 왜곡된 신뢰관계의 이용에 의하여 외관상 성적 결정 또는 동의로 보이는 언동을 한 경우, 이를 아동·청소년의 온전한 성적 자기결정권의 행사에 의한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지 여부(소극)

 

[2] 행위자가 간음의 목적으로 피해자에게 오인,  착각, 부지를 일으키고 피해자의 그러한 심적 상태를 이용하여 간음의 목적을 달성한 경우, 위계에 의한 간음죄가 성립하는지 여부(적극) / 피해자가 오인, 착각, 부지에 빠지게 되는 대상이 간음행위 자체 외에 간음행위에 이르게 된 동기이거나 간음행위와 결부된 금전적·비금전적 대가와 같은 요소일 수도 있는지 여부(적극) / 위계와 간음행위 사이 인과관계의 내용 및 이러한 인과관계를 판단할 때 고려해야 할 사정 / 간음행위와 인과관계가 있는 위계에 해당하는지 판단할 때 일반적·평균적 판단능력을 갖춘 성인 또는 충분한 보호와 교육을 받은 또래의 시각에서 인과관계를 쉽사리 부정하여서는 안 되는지 여부(적극)

 

판결요지

[1] 아동·청소년을 보호하고자 하는 이유는, 아동·청소년은 사회적·문화적 제약 등으로 아직 온전한 자기결정권을 행사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인지적·심리적·관계적 자원의 부족으로 타인의 성적 침해 또는 착취행위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어려운 처지에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아동·청소년은 성적 가치관을 형성하고 성 건강을 완성해가는 과정에 있으므로 아동·청소년에 대한 성적 침해 또는 착취행위는 아동·청소년이 성과 관련한 정신적·신체적 건강을 추구하고 자율적 인격을 형성·발전시키는 데에 심각하고 지속적인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아동·청소년이 외관상 성적 결정 또는 동의로 보이는 언동을 하였더라도, 그것이 타인의 기망이나 왜곡된 신뢰관계의 이용에 의한 것이라면, 이를 아동·청소년의 온전한 성적 자기결정권의 행사에 의한 것이라고 평가하기 어렵다.

 

[2] 위계에 의한 간음죄에서 ‘위계’란 행위자의 행위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피해자에게 오인, 착각, 부지를 일으키게 하여 이를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위계의 개념 및 성폭력범행에 특히 취약한 사람을 보호하고 행위자를 강력하게 처벌하려는 입법 태도, 피해자의 인지적·심리적·관계적 특성으로 온전한 성적 자기결정권 행사를 기대하기 어려운 사정 등을 종합하면, 행위자가 간음의 목적으로 피해자에게 오인, 착각, 부지를 일으키고 피해자의 그러한 심적 상태를 이용하여 간음의 목적을 달성하였다면 위계와 간음행위 사이의 인과관계를 인정할 수 있고, 따라서 위계에 의한 간음죄가 성립한다. 왜곡된 성적 결정에 기초하여 성행위를 하였다면 왜곡이 발생한 지점이 성행위 그 자체인지 성행위에 이르게 된 동기인지는 성적 자기결정권에 대한 침해가 발생한 것은 마찬가지라는 점에서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하기 어렵다. 피해자가 오인, 착각, 부지에 빠지게 되는 대상은 간음행위 자체일 수도 있고, 간음행위에 이르게 된 동기이거나 간음행위와 결부된 금전적·비금전적 대가와 같은 요소일 수도 있다.

 

다만 행위자의 위계적 언동이 존재하였다는 사정만으로 위계에 의한 간음죄가 성립하는 것은 아니므로 위계적 언동의 내용 중에 피해자가 성행위를 결심하게 된 중요한 동기를 이룰 만한 사정이 포함되어 있어 피해자의 자발적인 성적 자기결정권의 행사가 없었다고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이와 같은 인과관계를 판단할 때에는 피해자의 연령 및 행위자와의 관계, 범행에 이르게 된 경위, 범행 당시와 전후의 상황 등 여러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야 한다.

 

한편 위계에 의한 간음죄가 보호대상으로 삼는 아동·청소년, 미성년자, 심신미약자, 피보호자·피감독자, 장애인 등의 성적 자기결정 능력은 그 나이, 성장과정, 환경, 지능 내지 정신기능 장애의 정도 등에 따라 개인별로 차이가 있으므로 간음행위와 인과관계가 있는 위계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판단할 때에는 구체적인 범행 상황에 놓인 피해자의 입장과 관점이 충분히 고려되어야 하고, 일반적·평균적 판단능력을 갖춘 성인 또는 충분한 보호와 교육을 받은 또래의 시각에서 인과관계를 쉽사리 부정하여서는 안 된다.

 

대법원 2020. 7. 9. 선고 2020도5646 판결

 

판시사항

[1]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에 관한 처벌 규정인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0조 제1항에서 정한 ‘업무, 고용이나 그 밖의 관계로 인하여 자기의 보호, 감독을 받는 사람’에 직장 안에서 보호 또는 감독을 받거나 사실상 보호 또는 감독을 받는 상황에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채용 절차에서 영향력의 범위 안에 있는 사람도 포함되는지 여부(적극) / 위 죄에서 말하는 ‘위력’의 의미 및 위력으로써 추행하였는지 판단하는 기준

 

판결요지

[1]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0조는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에 관한 처벌 규정인데, 제1항에서 “업무, 고용이나 그 밖의 관계로 인하여 자기의 보호, 감독을 받는 사람에 대하여 위계 또는 위력으로 추행한 사람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라고 정하고 있다. ‘업무, 고용이나 그 밖의 관계로 인하여 자기의 보호, 감독을 받는 사람’에는 직장 안에서 보호 또는 감독을 받거나 사실상 보호 또는 감독을 받는 상황에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채용 절차에서 영향력의 범위 안에 있는 사람도 포함된다.

 

그리고 ‘위력’이란 피해자의 자유의사를 제압하기에 충분한 힘을 말하고, 유형적이든 무형적이든 묻지 않고 폭행·협박뿐만 아니라 사회적·경제적·정치적인 지위나 권세를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며, 현실적으로 피해자의 자유의사가 제압될 필요는 없다. 위력으로써 추행하였는지는 행사한 유형력의 내용과 정도, 행위자의 지위나 권세의 종류, 피해자의 연령, 행위자와 피해자의 관계, 그 행위에 이르게 된 경위, 구체적인 행위 모습, 범행 당시의 정황 등 여러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하여야 한다.

 

대법원 2022. 7. 21. 선고 2018다248855, 248862 전원합의체 판결

 

판시사항

[1] 당사자 사이에 채무불이행이 있으면 위약금을 지급하기로 약정한 경우, 위약금 약정이 손해배상액의 예정인지 위약벌인지 판단하는 방법 및 위약금을 위약벌로 보아야 하는 경우

 

[2] 손해배상액의 예정에 관한 민법 제398조 제2항을 유추적용하여 위약벌을 감액할 수 있는지 여부(소극)

 

판결요지

[1] 당사자 사이에 채무불이행이 있으면 위약금을 지급하기로 약정한 경우 그 위약금 약정이 손해배상액의 예정인지 위약벌인지는, 계약서 등 처분문서의 내용과 계약의 체결 경위, 당사자가 위약금을 약정한 주된 목적 등을 종합하여 구체적인 사건에서 개별적으로 판단해야 할 의사해석의 문제이다. 위약금은 민법 제398조 제4항에 따라 손해배상액의 예정으로 추정되지만, 당사자 사이의 위약금 약정이 채무불이행으로 인한 손해의 배상이나 전보를 위한 것이라고 보기 어려운 특별한 사정, 특히 하나의 계약에 채무불이행으로 인한 손해의 배상에 관하여 손해배상예정에 관한 조항이 따로 있다거나 실손해의 배상을 전제로 하는 조항이 있고 그와 별도로 위약금 조항을 두고 있어서 그 위약금 조항을 손해배상액의 예정으로 해석하게 되면 이중배상이 이루어지는 등의 사정이 있을 때에는 그 위약금은 위약벌로 보아야 한다.

 

[2] [다수의견] 위약벌의 약정은 채무의 이행을 확보하기 위하여 정하는 것으로서 손해배상액의 예정과 그 내용이 다르므로 손해배상액의 예정에 관한 민법 제398조 제2항을 유추적용하여 그 액을 감액할 수 없다. 위와 같은 현재의 판례는 타당하고 그 법리에 따라 거래계의 현실이 정착되었다고 할 수 있으므로 그대로 유지되어야 한다. 구체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후략)

최근 작성일시: 2026년 9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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