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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6. [사례분석] 화장실 칸막이 너머 동성 간 카메라등이용촬영: 실행의 착수와 형사조정 회부 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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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

[사례분석] 화장실 칸막이 너머 동성 간 카메라등이용촬영: 실행의 착수와 형사조정 회부 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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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분석] 화장실 칸막이 너머 동성 간 카메라등이용촬영: 실행의 착수와 형사조정 회부 요건
[사례분석] 화장실 칸막이 너머 동성 간 카메라등이용촬영: 실행의 착수와 형사조정 회부 요건


<핵심 요약>

공중화장실 칸 안에 있던 피해자가 옆 칸 상단 너머로 넘어온 휴대폰 카메라를 발견한 동성 간 카메라등이용촬영 사건이다. 가해자는 우발적 범행이고 촬영물은 현장에서 삭제했다고 주장하였으나 사건은 압수수색과 디지털 포렌식을 거쳐 검찰에 송치되었다. 가해자가 신청한 형사조정에서 처음 제시된 200만 원은 거절되었고 합의금 1,500만 원으로 조정이 성립하였다.

 

자세한 기본 법리는 아래 위키를 참고하십시오.

1. 공중화장실 옆 칸에서 발견된 카메라와 송치까지

 

피해자는 공중화장실 칸을 이용하던 중 옆 칸 상단 너머로 넘어와 있는 휴대폰 카메라를 발견하였다. 피해자가 카메라를 목격한 순간 가해자는 곧바로 도주하였고, 피해자가 현장에서 즉시 112에 신고하여 사건이 접수되었다.

 

경찰 수사 결과 가해자는 피해자와 일면식이 없는 동성의 남성으로 특정되었다. 경찰은 가해자의 휴대폰에 대한 압수수색과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한 뒤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였다. 이 과정에서 가해자는 우발적인 범행이었으며 촬영물은 현장에서 즉시 삭제하였다고 진술하였다.

 

가해자는 사건이 기소되어 정식재판으로 넘어가기 전에 합의를 시도하고자 형사조정 회부를 신청하였다. 가해자 측은 수사 초반부터 합의금 200만 원을 제시해 왔으며, 수사 단계에 홀로 대응해 온 피해자는 형사조정 단계에서 변호사를 선임하였다.

 

2. 동성 간 촬영과 형사조정을 둘러싼 쟁점

 

  • 가. 동성이 촬영한 경우에도 카메라등이용촬영죄가 성립하는지

    성폭력처벌법 제14조 제1항에 따르면 카메라나 그 밖에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갖춘 기계장치를 이용하여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사람의 신체를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여 촬영한 자는 처벌 대상이 된다. 이 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는 모두 남성이었다. 이에 따라 해당 조항에서 촬영자와 피해자의 성별을 구분하고 있는지, 그리고 촬영된 부위가 같은 조항이 정한 신체에 해당하는지가 쟁점이 된다.

 

  • 나. Q: 옆 칸 위로 휴대폰을 넘긴 행위만으로 촬영죄의 실행에 착수한 것인가?

    휴대폰 카메라를 옆 칸 상단 너머로 넘겨 용변 중인 사람에게 들이민 행위는 촬영 범행에 밀접한 행위를 개시한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 이 사건 가해자는 발각 직후 도주하였고, 경찰 조사에서는 촬영물을 현장에서 즉시 삭제하였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따라 실행의 착수 시기와 함께, 촬영물이 삭제되었다는 주장이 기수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지가 쟁점이 된다.

 

  • 다. 송치된 사건이 형사조정에 회부되는 요건과 절차

    이 사안에서는 사건이 검찰에 송치된 뒤 가해자가 형사조정 회부를 신청하였다. 형사조정은 범죄피해자 보호법에 규정된 절차로, 검사가 회부 여부를 결정하고 형사조정위원회가 조정을 진행한다. 이에 따라 어떤 사건이 회부 대상에 해당하고 회부가 금지되는 경우는 무엇인지, 조정 결과가 사건 처리에 어떻게 활용되는지가 문제 된다.

 

  • 라. 형사조정에서 합의금의 적정 수준을 판단하는 기준

    가해자 측은 수사 초반부터 200만 원을 제시하였고, 형사조정은 기일의 짧은 시간 안에 합의금이 결정되는 절차였다. 이에 피해자 측은 촬영 경위와 정신적 고통, 합의 결렬 시 민사소송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위자료 범위를 근거로 제시하였다. 이처럼 형사조정에서 합의금을 산정할 때 민사상 손해배상의 기준이 어떻게 활용되는지가 쟁점이 된다.
     

3. 촬영죄의 성립과 형사조정에 관한 법리

 

  • 가. 촬영 대상 신체 여부는 피해자와 같은 성별·연령대의 평균인을 기준으로 종합해 판단한다

    성폭력처벌법 제14조 제1항에서는 촬영 대상을 '사람의 신체'로 규정하고 있으므로, 촬영자와 피해자의 성별은 범죄 성립의 요건이 아니다. 대법원 2008. 9. 25. 선고 2008도7007 판결에 따르면 이 조항은 인격체인 피해자의 성적 자유 및 함부로 촬영당하지 않을 자유를 보호하기 위한 규정이다. 이 판결은 촬영 부위가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신체인지를 피해자와 같은 성별, 연령대의 일반적이고도 평균적인 사람들의 입장에서 고려하고, 옷차림·노출 정도·촬영 경위·촬영 장소와 각도 등을 종합해 구체적·개별적·상대적으로 결정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 나. 칸막이 사이로 휴대폰을 넣으면 실행의 착수가 인정될 수 있고, 영상정보가 입력되면 기수가 된다

    대법원 2021. 3. 25. 선고 2021도749 판결에 따르면 '촬영'이란 기계장치 속 필름이나 저장장치에 피사체의 영상정보를 입력하는 행위를 뜻한다. 해당 판례에서 법원은 피해자가 용변을 보고 있는 화장실 칸 밑 공간 사이로 휴대전화를 집어넣는 등 촬영 범행에 밀접한 행위를 개시한 경우 실행에 착수한 것으로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하였다. 아울러 구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사안인 대법원 2011. 6. 9. 선고 2010도10677 판결에서는 동영상 촬영이 시작되어 영상정보가 주기억장치 등에 입력되었다면 기수에 이른다고 판시하였다. 즉, 촬영된 영상정보가 영구저장되지 않은 채 강제종료되었다고 하더라도 미수에 그친 것으로 볼 수는 없다.

 

  • 다. 형사조정은 공소제기 여부 결정 전의 사건을 대상으로 하고, 불성립을 피의자에게 불리하게 고려할 수 없다

    2026년 10월 1일까지 시행된 범죄피해자 보호법 제41조 제1항에서는 검사가 '수사 중인 형사사건'을 형사조정에 회부할 수 있도록 규정하였다. 이후 2026년 9월 29일 법률 제22009호로 형사소송법 일부개정법률(법률 제21857호) 부칙 제15조 제33항이 신설됨에 따라, 해당 조항의 회부 대상은 10월 2일부터 '공소제기 여부 결정 전의 형사사건'으로 개정되었다. 현행 규정에 의하더라도 검사는 피해의 실질적 회복에 필요하다고 인정하면 당사자의 신청 또는 직권으로 사건을 형사조정에 회부할 수 있으나, 피의자의 도주·증거인멸 염려, 공소시효 완성 임박, 불기소처분 사유가 명백한 경우(기소유예 사유는 제외)에는 회부할 수 없다(같은 조 제2항). 또한 같은 법 제45조 제4항에 따라 검사는 사건을 처리할 때 형사조정 결과를 고려할 수 있으나, 조정이 성립되지 않았다는 사정을 피의자에게 불리하게 고려하여서는 아니 된다.

 

  • 라. Q: 형사조정에서 합의금은 무엇을 근거로 다툴 수 있는가?

    형사조정의 합의금은 피해자가 민사상 배상받을 수 있는 손해를 기준으로 다툴 수 있다. 민법 제750조에 따르면 고의 또는 과실로 인한 위법행위로 타인에게 손해를 가한 자는 배상책임을 부담하고, 제751조 제1항에 따라 타인의 신체, 자유 또는 명예를 해하거나 기타 정신상고통을 가한 자는 재산 이외의 손해도 배상하여야 한다. 불법촬영 피해에서는 촬영된 신체의 노출 정도와 촬영 경위, 촬영물 유포에 대한 불안 등 정신적 고통이 그 손해를 산정하는 사정이 된다. 이 사건 형사조정은 처음 제시된 200만 원이 아닌 1,500만 원으로 성립하였다.
     

※ 관련 법률 인사이트

관련 사례에 대한 변호사의 실제 사건 수행 전략은 아래 법률 인사이트에서 더 깊이 있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관련 법규 및 판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4조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① 카메라나 그 밖에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갖춘 기계장치를 이용하여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사람의 신체를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여 촬영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개정 2018. 12. 18., 2020. 5. 19 .>

 

② 제1항에 따른 촬영물 또는 복제물(복제물의 복제물을 포함한다. 이하 이 조에서 같다)을 반포ㆍ판매ㆍ임대ㆍ제공 또는 공공연하게 전시ㆍ상영(이하 “반포등”이라 한다)한 자 또는 제1항의 촬영이 촬영 당시에는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지 아니한 경우(자신의 신체를 직접 촬영한 경우를 포함한다)에도 사후에 그 촬영물 또는 복제물을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여 반포등을 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개정 2018. 12. 18., 2020. 5. 19 .>

 

③ 영리를 목적으로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여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2조제1항제1호의 정보통신망(이하 “정보통신망”이라 한다)을 이용하여 제2항의 죄를 범한 자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

<개정 2018. 12. 18., 2020. 5. 19 .>

 

④ 제1항 또는 제2항의 촬영물 또는 복제물을 소지ㆍ구입ㆍ저장 또는 시청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신설 2020. 5. 19 .>

 

⑤ 상습으로 제1항부터 제3항까지의 죄를 범한 때에는 그 죄에 정한 형의 2분의 1까지 가중한다.

<신설 2020. 5. 19 .>

 

범죄피해자 보호법 제41조 (형사조정 회부)

 

① 검사는 피의자와 범죄피해자(이하 “당사자”라 한다) 사이에 형사분쟁을 공정하고 원만하게 해결하여 범죄피해자가 입은 피해를 실질적으로 회복하는 데 필요하다고 인정하면 당사자의 신청 또는 직권으로 공소제기 여부 결정 전의 형사사건을 형사조정에 회부할 수 있다.

<개정 2026. 8. 4 .>

 

② 형사조정에 회부할 수 있는 형사사건의 구체적인 범위는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다만,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형사조정에 회부하여서는 아니 된다.

1. 피의자가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는 경우

2. 공소시효의 완성이 임박한 경우

3. 불기소처분의 사유에 해당함이 명백한 경우(다만, 기소유예처분의 사유에 해당하는 경우는 제외한다)

 

범죄피해자 보호법 제45조 (형사조정절차의 종료)

 

① 형사조정위원회는 조정기일마다 형사조정의 과정을 서면으로 작성하고, 형사조정이 성립되면 그 결과를 서면으로 작성하여야 한다.

 

② 형사조정위원회는 조정 과정에서 증거위조나 거짓 진술 등의 사유로 명백히 혐의가 없는 것으로 인정하는 경우에는 조정을 중단하고 담당 검사에게 회송하여야 한다.

 

③ 형사조정위원회는 형사조정 절차가 끝나면 제1항의 서면을 붙여 해당 형사사건을 형사조정에 회부한 검사에게 보내야 한다.

 

④ 검사는 형사사건을 처리할 때 형사조정 결과를 고려할 수 있다. 다만, 형사조정이 성립되지 아니하였다는 사정을 피의자에게 불리하게 고려하여서는 아니 된다.

<개정 2026. 8. 4 .>

 

⑤ 형사조정의 과정 및 그 결과를 적은 서면의 서식 등에 관한 사항은 법무부령으로 정한다.

 

민법 제750조 (불법행위의 내용)

 

고의 또는 과실로 인한 위법행위로 타인에게 손해를 가한 자는 그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

 

민법 제751조 (재산 이외의 손해의 배상)

 

① 타인의 신체, 자유 또는 명예를 해하거나 기타 정신상고통을 가한 자는 재산 이외의 손해에 대하여도 배상할 책임이 있다.

 

② 법원은 전항의 손해배상을 정기금채무로 지급할 것을 명할 수 있고 그 이행을 확보하기 위하여 상당한 담보의 제공을 명할 수 있다.

대법원 2008. 9. 25. 선고 2008도7007 판결

 

판시사항

[1]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14조의2 제1항의 보호법익 및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타인의 신체’에 해당하는지 여부의 판단 방법

 

판결요지

[1] 카메라 기타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갖춘 기계장치를 이용하여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타인의 신체를 그 의사에 반하여 촬영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14조의2 제1항은 인격체인 피해자의 성적 자유 및 함부로 촬영당하지 않을 자유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촬영한 부위가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타인의 신체’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객관적으로 피해자와 같은 성별, 연령대의 일반적이고도 평균적인 사람들의 입장에서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신체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고려함과 아울러, 당해 피해자의 옷차림, 노출의 정도 등은 물론, 촬영자의 의도와 촬영에 이르게 된 경위, 촬영 장소와 촬영 각도 및 촬영 거리, 촬영된 원판의 이미지, 특정 신체 부위의 부각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구체적·개별적·상대적으로 결정하여야 한다.

 

대법원 2011. 6. 9. 선고 2010도10677 판결

 

판시사항

[1] 구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14조의2 제1항에서 정한 ‘카메라 등 이용 촬영죄’의 기수 시기

 

[2] 피고인이 지하철 환승에스컬레이터 내에서 카메라폰으로 피해자의 치마 속 신체 부위를 동영상 촬영하였다고 하여 구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기소된 사안에서,  동영상 촬영 중 저장버튼을 누르지 않고 촬영을 종료하였다는 이유만으로 위 범행이 ‘기수’에 이르지 않았다고 단정한 원심판결에 법리오해로 인한 심리미진 등의 위법이 있다고 한 사례

 

판결요지

[1] 구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2010. 4. 15. 법률 제10258호 성폭력범죄의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로 개정되기 전의 것) 제14조의2 제1항에서 정한 ‘카메라 등 이용 촬영죄’는 카메라 기타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갖춘 기계장치 속에 들어 있는 필름이나 저장장치에 피사체에 대한 영상정보가 입력됨으로써 기수에 이른다고 보아야 한다. 그런데 최근 기술문명의 발달로 등장한 디지털카메라나 동영상 기능이 탑재된 휴대전화 등의 기계장치는, 촬영된 영상정보가 사용자 등에 의해 전자파일 등의 형태로 저장되기 전이라도 일단 촬영이 시작되면 곧바로 촬영된 피사체의 영상정보가 기계장치 내 RAM(Random Access Memory) 등 주기억장치에 입력되어 임시저장되었다가 이후 저장명령이 내려지면 기계장치 내 보조기억장치 등에 저장되는 방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고, 이러한 저장방식을 취하고 있는 카메라 등 기계장치를 이용하여 동영상 촬영이 이루어졌다면 범행은 촬영 후 일정한 시간이 경과하여 영상정보가 기계장치 내 주기억장치 등에 입력됨으로써 기수에 이르는 것이고, 촬영된 영상정보가 전자파일 등의 형태로 영구저장되지 않은 채 사용자에 의해 강제종료되었다고 하여 미수에 그쳤다고 볼 수는 없다.

 

[2] 피고인이 지하철 환승에스컬레이터 내에서 짧은 치마를 입고 있는 피해자의 뒤에 서서 카메라폰으로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치마 속 신체 부위를 피해자 의사에 반하여 동영상 촬영하였다고 하여 구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2010. 4. 15. 법률 제10258호 성폭력범죄의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로 개정되기 전의 것) 위반으로 기소된 사안에서, 피고인이 휴대폰을 이용하여 동영상 촬영을 시작하여 일정한 시간이 경과하였다면 설령 촬영 중 경찰관에게 발각되어 저장버튼을 누르지 않고 촬영을 종료하였더라도 카메라 등 이용 촬영 범행은 이미 ‘기수’에 이르렀다고 볼 여지가 매우 큰데도, 피고인이 동영상 촬영 중 저장버튼을 누르지 않고 촬영을 종료하였다는 이유만으로 위 범행이 기수에 이르지 않았다고 단정하여, 피고인에 대한 위 공소사실 중 ‘기수’의 점을 무죄로 인정한 원심판결에 법리오해로 인한 심리미진 또는 이유모순의 위법이 있다고 한 사례.

 

대법원 2021. 3. 25. 선고 2021도749 판결

 

판시사항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죄에서 규정한 ‘촬영’의 의미 /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죄에서 실행의 착수 시기

 

판결이유 발췌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하 ‘성폭력처벌법’이라고 한다) 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죄는 카메라 등을 이용하여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타인의 신체를 그 의사에 반하여 촬영함으로써 성립하는 범죄이고, 여기서 ‘촬영’이란 카메라나 그 밖에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갖춘 기계장치 속에 들어 있는 필름이나 저장장치에 피사체에 대한 영상정보를 입력하는 행위를 의미한다(대법원 2011. 6. 9. 선고 2010도10677 판결 참조).  따라서 범인이 피해자를 촬영하기 위하여 육안 또는 캠코더의 줌 기능을 이용하여 피해자가 있는지 여부를 탐색하다가 피해자를 발견하지 못하고 촬영을 포기한 경우에는 촬영을 위한 준비행위에 불과하여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죄의 실행에 착수한 것으로 볼 수 없다(대법원 2011. 11. 10. 선고 2011도12415 판결 참조). 이에 반하여 범인이 카메라 기능이 설치된 휴대전화를 피해자의 치마 밑으로 들이밀거나, 피해자가 용변을 보고 있는 화장실 칸 밑 공간 사이로 집어넣는 등 카메라 등 이용 촬영 범행에 밀접한 행위를 개시한 경우에는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죄의 실행에 착수하였다고 볼 수 있다(대법원 2012. 6. 14. 선고 2012도4449 판결, 대법원 2014. 11. 13. 선고 2014도8385 판결 등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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