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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사례분석] 친족관계에 의한 강간 등 치상: 정신적 상해의 인정과 소극적 대응의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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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분석] 친족관계에 의한 강간 등 치상: 정신적 상해의 인정과 소극적 대응의 평가
[사례분석] 친족관계에 의한 강간 등 치상: 정신적 상해의 인정과 소극적 대응의 평가


<핵심 요약>

가족 행사에서 만취해 잠든 피해자가 사촌 오빠에게 친족관계에 의한 강간 피해를 입은 사건이다. 피고인은 서로 호감을 느껴 합의한 관계였다고 주장하였으나, 15살 이상의 나이 차이와 마주칠 기회조차 없던 사정이 합의 주장의 신빙성을 무너뜨렸다. 사건 다음 날의 해바라기센터 방문과 이어진 정신과 진료 기록으로 강간 등 치상이 인정되어 징역 10년이 선고되었다.

 

자세한 기본 법리는 아래 위키를 참고하십시오.

1. 가족 행사에서 벌어진 피해와 10년 뒤의 고소

 

사건 당일 피해자는 가족 행사를 위해 할머니 댁을 찾았다.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평소보다 많은 양의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

 

정신을 차려 보니 불은 모두 꺼져 있었고 사촌 오빠인 피고인이 피해자의 음부를 만지며 속옷을 벗기려 하고 있었다. 술기운이 남아 상황을 분간하기 어려웠던 데다 소리를 지르면 온 가족에게 발견되어 수치스러운 상황이 생길까 봐, 피해자는 저항만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행위는 이어졌고 피고인은 피해자의 두 손을 결박한 뒤 간음에 이르렀다. 피해자는 사건 다음 날 해바라기센터를 찾아 피해 사실을 알렸고 같은 시기부터 정신과 진료와 상담 치료를 받기 시작하였다.

 

피해자는 그 뒤로도 정신의학과를 다니며 치료를 받아야 했고, 약 10년이 지난 뒤에야 용기를 내어 고소하였다. 재판 결과 피고인은 강간등치상 혐의로 징역 10년과 성폭력 치료강의 40시간을 선고받았고, 이는 검사의 구형과 같은 형이었다.

 

2. 합의 주장과 상해의 인과관계를 둘러싼 쟁점

 

  • 가. 사촌 사이가 성폭력처벌법 제5조의 친족에 해당하는지

    성폭력처벌법은 친족관계인 사람이 저지른 강간을 형법의 강간보다 무겁게 처벌한다. 그 전제로 친족의 범위가 조문에 따로 정해져 있으므로, 사촌 사이가 그 범위에 드는지가 먼저 확인되어야 했다.

 

  • 나. Q: 친밀한 관계였다는 주장만으로 합의된 성관계가 인정되는가?

    피고인은 피해자와 오랜 기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고 서로 이성적인 호감을 느껴 합의 하에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였다. 두 사람은 친족 사이였고 피고인은 피해자보다 15살 이상 많은 기혼자였으므로, 그러한 관계에서 이성적 관계가 유지되었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질 수 있는지가 정면으로 다투어졌다.

 

  • 다. 옆방에 가족이 있는데도 도움을 요청하지 못한 사정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피고인은 피해자가 옆방에 있던 가족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고 피해 직후에도 따져 묻지 않았다며 피해 사실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였다. 친족 사이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사정이 그러한 대응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그것이 진술의 신빙성을 떨어뜨리는 사유가 되는지가 쟁점이 되었다.

 

  • 라. 사건 이후의 정신과 진단이 강간 등 치상의 상해에 해당하는지

    피해자는 사건 이후 우울과 불면, 공황 증상을 겪으며 정신과 진료를 받아 왔고 외상후스트레스장애와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 외부에 드러난 상처가 없는 정신적 증상이 강간 등 치상에서 말하는 상해에 해당하는지가 이 사건의 중심 쟁점이었다.

 

  • 마. 약 10년이 지난 뒤에도 상해와 범행의 인과관계를 인정할 수 있는지

    피고인 측은 증상의 원인이나 발병 시기가 분명하지 않다는 이유로 상해가 범행에서 비롯되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다투었다. 오랜 시간이 지난 뒤의 고소에서 상해와 범행 사이의 인과관계를 무엇으로 이을 수 있는지가 마지막 쟁점이었다.
     

3. 조문과 판례가 친족 성폭력을 다루는 방식

 

  • 가. 친족의 범위와 가중처벌의 구조

    성폭력처벌법 제5조 제1항은 친족관계인 사람이 폭행 또는 협박으로 사람을 강간한 경우 7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고 정하고, 같은 조 제4항은 친족의 범위를 4촌 이내의 혈족·인척과 동거하는 친족으로 정한다. 사촌은 민법 제768조가 정한 방계혈족에 해당하고, 촌수로는 4촌이어서 이 범위 안에 놓인다. 형법은 제297조에서 강간을 3년 이상의 유기징역으로, 제301조에서 강간 등의 죄를 범한 자가 사람을 상해하거나 상해에 이르게 한 때를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으로 정한다. 성폭력처벌법 제8조 제2항은 제5조의 죄를 범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상해하거나 상해에 이르게 한 때를 무기징역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으로 정하여 친족관계가 있는 경우를 더 무겁게 다룬다.

 

  • 나. Q: 친족관계에서의 성폭력은 어떤 사정을 고려해 심리되는가?

    대법원 2025. 5. 1. 선고 2021도11938 판결은 친족관계에서의 강간 또는 준강간행위가 친족관계에서 우러나오는 특별한 신뢰관계를 성폭력범죄의 실행에 이용하는 특성이 있어 피해자와 친족 구성원에게 매우 큰 정신적 충격과 후유증을 남기는 반인륜적 범죄라고 보았다. 나아가 같은 판결은 친족관계에 의한 성폭력범죄에서 피해자가 피해사실을 쉽게 드러내지 못하는 배경을 짚었다. 친족관계 자체에 내재하는 신분상·정서상의 우열관계, 부양이나 보호 관계에서 나오는 상호 신뢰성과 의존성, 가족공동체 유지를 우선시하는 분위기, 근친상간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인식이 주는 낙인효과와 위축감을 들면서 이러한 사정을 충분히 고려하여야 한다고 판시하였다. 이 기준에 따르면 15살 이상 나이가 많은 기혼의 친족과 어린 피해자 사이에서 이성적 관계가 유지되어 왔다는 주장은 친족관계의 구조적 특성에 비추어 신중하게 살펴야 한다. 유죄의 구성요건은 검사가 증명하여야 하므로, 이러한 사정은 그 주장을 배척할 책임을 피고인에게 돌리는 근거가 아니라 진술의 신빙성을 판단할 때 함께 고려되는 사정이다.

 

  • 다. 대처 양상과 진술의 신빙성이 놓이는 평가 기준

    대법원 2018. 10. 25. 선고 2018도7709 판결은 성폭행 피해자의 대처 양상이 피해자의 성정이나 가해자와의 관계 및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보았다. 그래서 피해자가 처하여 있는 특별한 사정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진술의 증명력을 가볍게 배척하는 것은 논리와 경험의 법칙에 따른 증거판단이 아니라고 하였다. 친척 사이의 관계가 완전히 틀어지는 것과 가해자의 가정이 무너질 수 있다는 걱정은 이 법리가 말하는 특별한 사정에 해당한다. 옆방의 가족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못한 대응은 그러한 사정에서 나올 수 있는 대처 양상의 하나로 평가된다.

 

  • 라. 정신적 기능의 장애도 상해에 포함된다

    대법원 1999. 1. 26. 선고 98도3732 판결은 상해를 피해자의 신체의 완전성을 훼손하거나 생리적 기능에 장애를 초래하는 것으로 보면서, 반드시 외부적인 상처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고 생리적 기능에는 육체적 기능뿐만 아니라 정신적 기능도 포함된다고 하였다. 같은 판결은 정신과적 증상인 외상후스트레스장애가 성폭력범죄를 가중처벌하는 규정에서 말하는 상해에 해당한다고 본 사례이기도 하다. 이 법리에 따르면 외부에 드러난 상처가 없더라도 정신적 기능의 장애는 상해에 해당할 수 있다. 이 사건에서 재판부가 상해로 인정한 것은 경도 우울 에피소드이고, 외상후스트레스장애와 공황장애는 피해자 측이 제시한 진단이다.

 

  • 마. 인과관계를 잇는 기록과 양형에 반영되는 사정

    오랜 시간이 지난 뒤의 고소에서도 피해 직후에 남은 기록은 범행과 증상을 잇는 자료가 된다. 사건 다음 날의 해바라기센터 방문과 그 무렵부터 이어진 정신과 진료 기록이 여기에 해당하고, 사건 이전에 진료 이력이 있었더라도 범행으로 증상이 악화되었다면 그 악화된 부분까지 범행의 책임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 피해자 측의 주장이었다. 성폭력처벌법 제27조는 피해자가 선임한 변호사가 소송계속 중의 관계 서류나 증거물을 열람하거나 등사하고 공판절차에 출석하여 의견을 진술할 수 있도록 정하여, 이러한 자료가 재판에 들어오는 통로를 열어 둔다. 형법 제51조는 형을 정할 때 범인의 연령·성행·지능과 환경, 피해자에 대한 관계, 범행의 동기·수단과 결과, 범행 후의 정황을 참작하도록 정한다. 공판 내내 무고를 주장한 태도와 피해자의 엄벌 탄원은 그중 범행 후의 정황에 놓인다. 성폭력처벌법 제16조 제2항은 유죄판결을 선고하는 경우 500시간의 범위에서 재범예방에 필요한 수강명령 또는 성폭력 치료프로그램의 이수명령을 병과하도록 정하되, 수강명령 또는 이수명령을 부과할 수 없는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고 정한다. 같은 조 제5항은 징역형 이상의 실형을 선고할 경우 형기 내에 집행하도록 정한다.
     

※ 관련 법률 인사이트

관련 사례에 대한 변호사의 실제 사건 수행 전략은 아래 법률 인사이트에서 더 깊이 있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관련 법규 및 판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5조 (친족관계에 의한 강간 등)

 

① 친족관계인 사람이 폭행 또는 협박으로 사람을 강간한 경우에는 7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

 

② 친족관계인 사람이 폭행 또는 협박으로 사람을 강제추행한 경우에는 5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

 

③ 친족관계인 사람이 사람에 대하여 「형법」 제299조(준강간, 준강제추행)의 죄를 범한 경우에는 제1항 또는 제2항의 예에 따라 처벌한다.

 

④ 제1항부터 제3항까지의 친족의 범위는 4촌 이내의 혈족ㆍ인척과 동거하는 친족으로 한다.

 

⑤ 제1항부터 제3항까지의 친족은 사실상의 관계에 의한 친족을 포함한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8조 (강간 등 상해ㆍ치상)

 

① 제3조제1항, 제4조, 제6조, 제7조 또는 제15조(제3조제1항, 제4조, 제6조 또는 제7조의 미수범으로 한정한다)의 죄를 범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상해하거나 상해에 이르게 한 때에는 무기징역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

 

② 제5조 또는 제15조(제5조의 미수범으로 한정한다)의 죄를 범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상해하거나 상해에 이르게 한 때에는 무기징역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

 

형법 제297조 (강간)

 

폭행 또는 협박으로 사람을 강간한 자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 <개정 2012. 12. 18.>

 

형법 제301조 (강간 등 상해ㆍ치상)

 

제297조, 제297조의2 및 제298조부터 제300조까지의 죄를 범한 자가 사람을 상해하거나 상해에 이르게 한 때에는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 <개정 2012. 12. 18.>

[전문개정 1995. 12. 29.]

 

민법 제768조 (혈족의 정의)

 

자기의 직계존속과 직계비속을 직계혈족이라 하고 자기의 형제자매와 형제자매의 직계비속, 직계존속의 형제자매 및 그 형제자매의 직계비속을 방계혈족이라 한다. <개정 1990. 1. 13.>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6조 (형벌과 수강명령 등의 병과)

 

① 법원이 성폭력범죄를 범한 사람에 대하여 형의 선고를 유예하는 경우에는 1년 동안 보호관찰을 받을 것을 명할 수 있다. 다만, 성폭력범죄를 범한 「소년법」 제2조에 따른 소년에 대하여 형의 선고를 유예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보호관찰을 명하여야 한다.

 

② 법원이 성폭력범죄를 범한 사람에 대하여 유죄판결(선고유예는 제외한다)을 선고하거나 약식명령을 고지하는 경우에는 500시간의 범위에서 재범예방에 필요한 수강명령 또는 성폭력 치료프로그램의 이수명령(이하 “이수명령”이라 한다)을 병과하여야 한다. 다만, 수강명령 또는 이수명령을 부과할 수 없는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개정 2016. 12. 20 .>

 

③ 성폭력범죄를 범한 자에 대하여 제2항의 수강명령은 형의 집행을 유예할 경우에 그 집행유예기간 내에서 병과하고, 이수명령은 벌금 이상의 형을 선고하거나 약식명령을 고지할 경우에 병과한다. 다만, 이수명령은 성폭력범죄자가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제9조의2제1항제4호에 따른 이수명령을 부과받은 경우에는 병과하지 아니한다.

<개정 2016. 12. 20., 2020. 2. 4 .>

 

④ 법원이 성폭력범죄를 범한 사람에 대하여 형의 집행을 유예하는 경우에는 제2항에 따른 수강명령 외에 그 집행유예기간 내에서 보호관찰 또는 사회봉사 중 하나 이상의 처분을 병과할 수 있다.

 

⑤ 제2항에 따른 수강명령 또는 이수명령은 형의 집행을 유예할 경우에는 그 집행유예기간 내에, 벌금형을 선고하거나 약식명령을 고지할 경우에는 형 확정일부터 6개월 이내에, 징역형 이상의 실형(實刑)을 선고할 경우에는 형기 내에 각각 집행한다. 다만, 수강명령 또는 이수명령은 성폭력범죄를 범한 사람이 「아동ㆍ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제21조에 따른 수강명령 또는 이수명령을 부과받은 경우에는 병과하지 아니한다.

<개정 2016. 12. 20 .>

 

⑥ 제2항에 따른 수강명령 또는 이수명령이 벌금형 또는 형의 집행유예와 병과된 경우에는 보호관찰소의 장이 집행하고, 징역형 이상의 실형(치료감호와 징역형 이상의 실형이 병과된 경우를 포함한다. 이하 이 항에서 같다)과 병과된 경우에는 교정시설의 장 또는 치료감호시설의 장(이하 “교정시설등의 장”이라 한다)이 집행한다. 다만, 징역형 이상의 실형과 병과된 이수명령을 모두 이행하기 전에 석방 또는 가석방되거나 미결구금일수 산입 등의 사유로 형을 집행할 수 없게 된 경우에는 보호관찰소의 장이 남은 이수명령을 집행한다.

<개정 2024. 1. 16 .>

 

⑦ 제2항에 따른 수강명령 또는 이수명령은 다음 각 호의 내용으로 한다.

1. 일탈적 이상행동의 진단ㆍ상담

2. 성에 대한 건전한 이해를 위한 교육

3. 그 밖에 성폭력범죄를 범한 사람의 재범예방을 위하여 필요한 사항

 

⑧ 성폭력범죄를 범한 사람으로서 형의 집행 중에 가석방된 사람은 가석방기간 동안 보호관찰을 받는다. 다만, 가석방을 허가한 행정관청이 보호관찰을 할 필요가 없다고 인정한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⑨ 보호관찰, 사회봉사, 수강명령 및 이수명령에 관하여 이 법에서 규정한 사항 외의 사항에 대하여는 「보호관찰 등에 관한 법률」을 준용한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27조 (성폭력범죄 피해자에 대한 변호사 선임의 특례)

 

① 성폭력범죄의 피해자 및 그 법정대리인(이하 “피해자등”이라 한다)은 형사절차상 입을 수 있는 피해를 방어하고 법률적 조력을 보장하기 위하여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다.

 

② 제1항에 따른 변호사는 검사 또는 사법경찰관의 피해자등에 대한 조사에 참여하여 의견을 진술할 수 있다. 다만, 조사 도중에는 검사 또는 사법경찰관의 승인을 받아 의견을 진술할 수 있다.

 

③ 제1항에 따른 변호사는 피의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 증거보전절차, 공판준비기일 및 공판절차에 출석하여 의견을 진술할 수 있다. 이 경우 필요한 절차에 관한 구체적 사항은 대법원규칙으로 정한다.

 

④ 제1항에 따른 변호사는 증거보전 후 관계 서류나 증거물, 소송계속 중의 관계 서류나 증거물을 열람하거나 등사할 수 있다.

 

⑤ 제1항에 따른 변호사는 형사절차에서 피해자등의 대리가 허용될 수 있는 모든 소송행위에 대한 포괄적인 대리권을 가진다.

 

⑥ 검사는 피해자에게 변호사가 없는 경우 국선변호사를 선정하여 형사절차에서 피해자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다. 다만, 19세미만피해자등에게 변호사가 없는 경우에는 국선변호사를 선정하여야 한다.

<개정 2023. 7. 11 .>

 

형법 제51조 (양형의 조건)

 

형을 정함에 있어서는 다음 사항을 참작하여야 한다.

1. 범인의 연령, 성행, 지능과 환경

2. 피해자에 대한 관계

3. 범행의 동기, 수단과 결과

4. 범행 후의 정황

대법원 2025. 5. 1. 선고 2021도11938 판결

 

판시사항

[1]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5조 제1항, 제3항에서 친족관계에서의 강간 또는 준강간행위를 가중처벌하는 취지 / 친족관계에 의한 성폭력범죄를 심리할 때 고려하여야 할 사항

 

판결요지

[1]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5조 제3항, 제1항 및 형법 제299조는 사람의 심신상실이나 항거불능 상태를 이용하여 친족관계에 있는 사람을 간음한 자를 형법 제297조의 강간한 자와 마찬가지로 취급하여 가중처벌하고 있다. 친족관계에서의 강간 또는 준강간행위는 친족관계에서 우러나오는 특별한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이를 성폭력범죄의 실행에 이용하는 특성이 있어서, 피해자와 친족 구성원에게 매우 큰 정신적 충격과 후유증을 남기는 반인륜적 범죄이다. 이는 피해자 개인에 대한 피해의 차원을 넘어 우리 사회의 바탕을 이루는 가족 제도와 사회·윤리적 기본질서를 근간부터 흔들어 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그 폐해가 심각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가중처벌의 필요성이 있다. 친족관계에 의한 성폭력범죄의 경우 친족관계 자체에 의하여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 내재하는 신분상·정서상의 우열관계, 친족 간의 부양이나 보호 또는 피보호의 관계에서 나오는 상호 신뢰성·의존성과 경제적 예속의 특성, 가부장적 사회 분위기 속에서 가족구성원 간 원만한 관계나 가족공동체 유지라는 가치를 우선시하고 그 결과 구성원 개인의 자유의지에 대한 억압적 기제가 작동하는 현실, 근친상간에 대한 금기 등 사회의 부정적 인식이 주는 낙인효과와 위축감 등으로 인하여, 성범죄 피해자로서는 그 피해사실을 쉽게 드러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배경에서 친족관계에 의한 성폭력범죄의 피해자는 가해자의 성폭력범죄를 가능하게 하였던 가족공동체 내의 구조적 폭력 상태에 묵인·순응한 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등으로 피해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되고, 그러한 성적 침해행위가 가해자의 우월한 영향 아래에서 장기간 고착화되어 은밀하게 반복·계속되기도 하므로, 이와 같은 사정을 충분히 고려하여야 한다.

 

대법원 1999. 1. 26. 선고 98도3732 판결

 

판시사항

[1] 성폭력범죄의처벌및피해자보호등에관한법률 제9조 제1항 소정의 상해의 의미

 

[2] 정신과적 증상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성폭력범죄의처벌및피해자보호등에관한법률 제9조 제1항 소정의 상해에 해당한다고 본 사례

 

판결요지

[1] 성폭력범죄의처벌및피해자보호등에관한법률 제9조 제1항의 상해는 피해자의 신체의 완전성을 훼손하거나 생리적 기능에 장애를 초래하는 것으로, 반드시 외부적인 상처가 있어야만 하는 것이 아니고, 여기서의 생리적 기능에는 육체적 기능뿐만 아니라 정신적 기능도 포함된다.

 

[2] 정신과적 증상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성폭력범죄의처벌및피해자보호등에관한법률 제9조 제1항 소정의 상해에 해당한다고 본 사례.

 

대법원 2018. 10. 25. 선고 2018도7709 판결

 

판시사항

[1] 자유심증주의의 의미와 한계 / 형사재판에서 유죄로 인정하기 위한 심증형성의 정도 및 피해자 등의 진술의 신빙성이 인정되는 경우

 

[2] 법원이 성폭행이나 성희롱 사건의 심리를 할 때 유의하여야 할 사항 및 성폭행 등의 피해자 진술의 증명력을 판단하는 방법

 

판결요지

[1] 증거의 증명력은 법관의 자유판단에 맡겨져 있으나 그 판단은 논리와 경험칙에 합치하여야 하고, 형사재판에 있어서 유죄로 인정하기 위한 심증형성의 정도는 합리적인 의심을 할 여지가 없을 정도여야 하나, 이는 모든 가능한 의심을 배제할 정도에 이를 것까지 요구하는 것은 아니며, 증명력이 있는 것으로 인정되는 증거를 합리적인 근거가 없는 의심을 일으켜 이를 배척하는 것은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는 것으로 허용될 수 없다. 피해자 등의 진술은 그 진술 내용의 주요한 부분이 일관되며, 경험칙에 비추어 비합리적이거나 진술 자체로 모순되는 부분이 없고, 또한 허위로 피고인에게 불리한 진술을 할 만한 동기나 이유가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는 이상, 그 진술의 신빙성을 특별한 이유 없이 함부로 배척해서는 아니 된다.

 

[2] 법원이 성폭행이나 성희롱 사건의 심리를 할 때에는 그 사건이 발생한 맥락에서 성차별 문제를 이해하고 양성평등을 실현할 수 있도록 ‘성인지 감수성’을 잃지 않도록 유의하여야 한다(양성평등기본법 제5조 제1항 참조). 우리 사회의 가해자 중심의 문화와 인식, 구조 등으로 인하여 성폭행이나 성희롱 피해자가 피해사실을 알리고 문제를 삼는 과정에서 오히려 피해자가 부정적인 여론이나 불이익한 처우 및 신분 노출의 피해 등을 입기도 하여 온 점 등에 비추어 보면, 성폭행 피해자의 대처 양상은 피해자의 성정이나 가해자와의 관계 및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개별적, 구체적인 사건에서 성폭행 등의 피해자가 처하여 있는 특별한 사정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피해자 진술의 증명력을 가볍게 배척하는 것은 정의와 형평의 이념에 입각하여 논리와 경험의 법칙에 따른 증거판단이라고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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