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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분석] 보험설계사 위촉계약의 수수료 귀속: 지급규정 문언과 종전 관행이 갈리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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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분석] 보험설계사 위촉계약의 수수료 귀속: 지급규정 문언과 종전 관행이 갈리는 자리
[사례분석] 보험설계사 위촉계약의 수수료 귀속: 지급규정 문언과 종전 관행이 갈리는 자리


<핵심 요약>

지점장으로 위촉되어 있던 보험설계사가 자신의 지점에 소속되었다가 퇴사한 설계사들의 유지수수료를 달라며 소를 제기하였다가 기각된 사건이다. 법원은 수수료 지급규정이 퇴사한 달부터 일체의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정하고 있는 점, 지점장의 지위에서 퇴사자의 수수료가 귀속된다고 볼 근거가 없는 점을 들었다. 종전에 지점에 지급한 적이 있다는 사정만으로는 지급청구권이 생기지 않는다고 보았다. 반대로 지급규정에 따른 환수수수료 청구는 그대로 인용되었다.

 

자세한 기본 법리는 아래 위키를 참고하십시오.

1. 지점장이 퇴사한 설계사들의 유지수수료를 구한 경위

 

보험판매대리업을 하는 회사와 보험설계사 위촉계약을 맺은 사람이 그 회사의 한 지점에서 지점장으로 위촉되어 활동하였다. 위촉계약에는 수수료 지급규정 및 환수기준에 관한 확인서가 첨부되어 있었다. 몇 해 뒤에는 다른 지점의 지사장 자격을 부여받는 계약도 따로 맺었다.

 

그 사이 지점에 소속되어 있던 설계사 여러 명이 퇴사하였다. 지점장이던 사람은 그들이 모집한 보험계약에서 나오는 유지수수료가 지점의 수입으로 귀속되어야 한다고 보고, 회사에 그 금액의 지급을 구하였다.

 

한편 회사는 그가 모집한 보험계약이 일정 회차까지 유지되지 않았음을 이유로 환수수수료의 지급을 청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그는 회사에 대한 환수수수료 채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확인을 구하는 소를 제기하였다가, 유지수수료에서 환수수수료를 공제한 금액의 지급을 구하는 것으로 청구를 바꾸었다. 회사는 환수수수료의 지급을 구하는 반소를 제기하였다.

 

2. 수수료의 귀속을 둘러싼 네 갈래 다툼

 

  • 가. 퇴사한 설계사의 유지수수료가 지점장에게 귀속되는지가 중심이었다.

    지점장이던 사람은 자신이 지점을 운영하였으므로 소속 설계사들이 퇴사한 뒤에 발생한 유지수수료도 지점의 수입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회사는 수수료 지급규정의 문언과 지점장의 지위에서 그러한 귀속이 나오지 않는다고 다투었다.

 

  • 나. Q: 종전에 지급한 적이 있으면 그것이 청구의 근거가 되는가?

    그 지점 소속 설계사들이 퇴사한 경우 회사가 예외적으로 유지수수료를 지점에 지급한 적이 있었다는 점은 다툼이 없었다. 그 사정에 어떤 의미를 줄 것인지가 문제되었다.

 

  • 다. 지사장계약의 이관 조항이 이 사건에 적용되는지도 다투어졌다.

    지사장계약에는 해촉된 설계사의 모집계약이 지사장의 계약으로 이관되어 관리된다는 조항이 있었다. 그 조항이 이 사건 퇴사자들에게도 미치는지가 쟁점이 되었다.

 

  • 라. 반소로 구한 환수수수료의 지급의무도 함께 판단되었다.

    지급규정은 청약철회나 취소, 인수거부 등으로 계약이 무효로 된 경우 기지급 수수료를 전액 환수하고, 손해보험과 생명보험 각각 정해진 회차의 보험료 납부 이전에 계약이 유지되지 않으면 회차별 환수율에 따라 환수한다고 정하고 있었다.
     

3. 문언을 앞세워 청구를 가른 판단의 경로

 

  • 가. 법원은 지급규정의 문언에서 출발하였다.

    수수료 지급규정은 퇴사 시에는 퇴사 월부터 유지수수료를 포함한 일체의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정하고 있었다. 법원은 이를 두고 설계사가 퇴사하는 경우 회사에는 그 설계사에 대하여 퇴사한 날이 속한 달의 다음 달부터 유지수수료를 지급할 의무가 없다고 해석된다고 보았다.

    처분문서는 그 진정성립이 인정되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기재되어 있는 문언의 내용에 따라 당사자의 의사표시가 있었던 것으로 객관적으로 해석하여야 한다(대법원 2024. 8. 1. 선고 2024다227699 판결).

 

  • 나. 지점장의 지위에서 나오는 것을 따로 살폈다.

    법원은 지점의 지점장으로 위촉되더라도 장기보험에 국한하여 관리수당을 추가로 지급받는 것 이외에는, 지점장의 지위에 있는 설계사가 다른 설계사와 비교하여 더 많은 수수료를 지급받는다거나 퇴사한 소속 설계사의 수수료가 지점장에게 귀속된다고 볼 근거가 없다고 보았다.

 

  • 다. Q: 지사장계약의 이관 조항은 왜 적용되지 않았는가?

    시점 때문이었다. 지사장계약에는 해촉된 설계사의 모집계약이 지사장의 계약으로 이관되어 관리되므로 그 설계사가 모집한 보험계약에서 발생하는 수수료가 지사장에게 지급된다고 볼 여지가 있었다. 그러나 이 사건에서 문제된 설계사들은 모두 지사장계약이 체결되기 이전에 이미 퇴사한 것으로 보였다. 그러므로 그들에 대하여 발생한 유지수수료가 당시 지점장이던 사람에게 귀속된다고 볼 수는 없었다.

 

  • 라. 종전 사례와 구두 약정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점장이던 사람은 회사의 임원이 퇴사자의 유지수수료를 지점의 수입으로 귀속시키기로 약정하였다고 주장하였으나, 이를 인정할 객관적 증거를 제출하지 못하였다. 법원은 종전에 지급규정과 달리 퇴사자의 유지수수료를 지점의 수입으로 귀속시킨 적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사정만으로는 지급청구권을 가진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였다.

    계약의 해석에 관한 법리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문언의 객관적인 의미가 명확하다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문언대로의 의사표시의 존재와 내용을 인정하여야 한다. 그 의미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 경우에 비로소 동기와 경위, 달성하려는 목적, 거래의 관행 등을 종합적으로 고찰하게 된다(대법원 2002. 5. 24. 선고 2000다72572 판결).

 

  • 마. 환수수수료 청구는 그대로 인용되었다.

    법원은 위촉계약에 따라 설계사가 중개한 보험계약이 일정 회차 이상으로 유지되지 않으면 지급규정에 따라 기지급받은 수수료를 반환할 의무가 발생한다고 보았고, 그 금액에는 다툼이 없었다. 지연손해금은 회사가 지급을 청구한 다음 날부터 반소장 부본 송달일까지는 상사법정이율로, 그다음 날부터는 소송촉진에 관한 특례법이 정한 이율로 계산되었다. 한편 보험업법 제85조의3 제1항 제7호는 정당한 사유 없이 보험설계사에게 지급한 수수료를 환수하는 행위를 금지하는데, 이 사건의 환수는 위촉계약에 첨부된 지급규정에 근거한 것이었다.
     

※ 관련 법률 인사이트

관련 사례에 대한 변호사의 실제 사건 수행 전략은 아래 법률 인사이트에서 더 깊이 있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관련 법규 및 판례

보험업법 제85조의 3 (보험설계사에 대한 불공정 행위 금지)

 

① 보험회사등은 보험설계사에게 보험계약의 모집을 위탁할 때 다음 각 호의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

<개정 2014. 10. 15 .>

1. 보험모집 위탁계약서를 교부하지 아니하는 행위

2. 위탁계약서상 계약사항을 이행하지 아니하는 행위

3. 위탁계약서에서 정한 해지요건 외의 사유로 위탁계약을 해지하는 행위

4. 정당한 사유 없이 보험설계사가 요청한 위탁계약 해지를 거부하는 행위

5. 위탁계약서에서 정한 위탁업무 외의 업무를 강요하는 행위

6. 정당한 사유 없이 보험설계사에게 지급되어야 할 수수료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급하지 아니하거나 지연하여 지급하는 행위

7. 정당한 사유 없이 보험설계사에게 지급한 수수료를 환수하는 행위

8. 보험설계사에게 보험료 대납(代納)을 강요하는 행위

9. 그 밖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불공정한 행위

 

② 제175조에 따른 보험협회(이하 “보험협회”라 한다)는 보험설계사에 대한 보험회사등의 불공정한 모집위탁행위를 막기 위하여 보험회사등이 지켜야 할 규약을 정할 수 있다.

 

③ 보험협회가 제2항에 따른 규약을 제정ㆍ개정 또는 폐지할 때에는 금융위원회가 정하여 고시하는 바에 따라 보험설계사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신설 2024. 2. 6 .>

[본조신설 2010. 7. 23.]

대법원 2024. 8. 1. 선고 2024다227699 판결

 

판시사항

[1] 처분문서에 나타난 당사자의 의사를 해석하는 방법

 

[2] 공제와 상계의 유사점과 차이점 / 공제나 상계에 관한 약정을 하는 경우, 당사자가 공제나 상계적상 요건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 공제 기준시점이나 상계적상 시점을 언제로 할 것인지, 공제나 상계의 의사표시가 별도로 필요한지 등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지 여부(적극) / 공제와 상계 중 무엇에 관한 약정인지 해석하는 방법

 

[3] 법원의 판결에 당사자가 주장한 사항에 대한 구체적·직접적인 판단이 표시되어 있지 않더라도 판결 이유의 전반적인 취지에 비추어 그 주장을 인용하거나 배척하였음을 알 수 있는 경우, 판단누락이라고 할 수 있는지 여부(소극)

 

판결요지

[1] 처분문서는 그 진정성립이 인정되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그 처분문서에 기재되어 있는 문언의 내용에 따라 당사자의 의사표시가 있었던 것으로 객관적으로 해석하여야 하고, 당사자 사이에 계약의 해석을 둘러싸고 이견이 있어 처분문서에 나타난 당사자의 의사해석이 문제 되는 경우에는 문언의 내용, 그와 같은 약정이 이루어진 동기와 경위, 약정에 의하여 달성하려는 목적, 당사자의 진정한 의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찰하여 논리와 경험칙에 따라 합리적으로 해석하여야 한다.

 

[2] 공제는 복수 채권·채무의 상호 정산을 내용으로 하는 채권소멸 원인이라는 점에서 상계와 유사하다. 그러나 공제에는 원칙적으로 상계적상, 상계 금지나 제한, 상계의 기판력 등 상계에 관한 법률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 부동산임대차관계 등 특정 법률관계에서는 일정한 사유가 발생하면 원칙적으로 공제의 의사표시 없이도 당연히 공제가 이루어진다고 보는 점 등에서 공제는 상계와 구별된다. 또한 공제는 상계 금지나 제한과 무관하게 제3자에 우선하여 채권의 실질적 만족을 얻게 한다는 점에서 상계보다 강한 담보적 효력을 가진다. 한편 계약자유의 원칙에 따라 당사자는 강행규정에 반하지 않는 한 공제나 상계에 관한 약정을 할 수 있으므로, 공제나 상계적상 요건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 공제 기준시점이나 상계적상 시점을 언제로 할 것인지, 공제나 상계의 의사표시가 별도로 필요한지 등을 자유롭게 정하여 당사자 사이에 그 효력을 발생시킬 수 있다. 또한 공제와 상계 중 무엇에 관한 약정인지는 약정의 문언과 체계, 약정의 경위와 목적, 채권들의 상호관계, 제3자의 이해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합리적으로 해석하여야 한다.

 

[3] 판결서의 이유에는 주문이 정당하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을 정도로 당사자의 주장, 그 밖의 공격·방어방법에 관한 판단을 표시하면 되고 당사자의 모든 주장이나 공격·방어방법에 관하여 판단할 필요가 없다(민사소송법 제208조). 따라서 법원의 판결에 당사자가 주장한 사항에 대한 구체적·직접적인 판단이 표시되어 있지 않더라도 판결 이유의 전반적인 취지에 비추어 그 주장을 인용하거나 배척하였음을 알 수 있는 정도라면 판단누락이라고 할 수 없다.

 

대법원 2002. 5. 24. 선고 2000다72572 판결

 

판시사항

[1] 처분문서상 문언의 객관적인 의미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 경우, 계약내용의 해석방법

 

[2] 손해담보계약상 담보의무자의 책임의 성질 및 과실상계 규정이 준용되거나 과실상계 법리를 유추적용하여 그 담보책임을 감경할 수 있는지 여부(소극)

 

판결요지

[1] 계약당사자 사이에 어떠한 계약내용을 처분문서인 서면으로 작성한 경우에 문언의 객관적인 의미가 명확하다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문언대로의 의사표시의 존재와 내용을 인정하여야 하지만, 그 문언의 객관적인 의미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 경우에는 그 문언의 내용과 계약이 이루어지게 된 동기 및 경위, 당사자가 계약에 의하여 달성하려고 하는 목적과 진정한 의사, 거래의 관행 등을 종합적으로 고찰하여 사회정의와 형평의 이념에 맞도록 논리와 경험의 법칙, 그리고 사회일반의 상식과 거래의 통념에 따라 계약내용을 합리적으로 해석하여야 하고, 특히 당사자 일방이 주장하는 계약의 내용이 상대방에게 중대한 책임을 부과하게 되는 경우에는 그 문언의 내용을 더욱 엄격하게 해석하여야 한다.

 

[2] 손해담보계약상 담보의무자의 책임은 손해배상책임이 아니라 이행의 책임이고, 따라서 담보계약상 담보권리자의 담보의무자에 대한 청구권의 성질은 손해배상청구권이 아니라 이행청구권이므로, 민법 제396조의 과실상계 규정이 준용될 수 없음은 물론 과실상계의 법리를 유추적용하여 그 담보책임을 감경할 수도 없는 것이 원칙이지만, 다만 담보권리자의 고의 또는 과실로 손해가 야기되는 등의 구체적인 사정에 비추어 담보권리자의 권리 행사가 신의칙 또는 형평의 원칙에 반하는 경우에는 그 권리 행사의 전부 또는 일부가 제한될 수는 있다.

최근 작성일시: 1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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