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키피디안 구함
이제 궁금하거나 모르는 것이 있으면, 인공지능에 물어본다. 인공지능은 신속하고 친절하게 답변을 해주지만, 그 답변이 정확하다는 보장은 없다. 인공지능의 환각(hallucination)현상이 우려되면, 네이버 또는 구글로 검색해본다. 다만 검색엔진은 내 입맛에 맞게 설명해주지는 않고, 오직 관련 사이트의 링크(link)를 제공해주는데 그친다. 링크된 사이트 가운데 가장 자주 나오는 사이트로 위키피디아(Wikipedia)가 등장한다.
위키피디아는 인터넷 이용자들이 직접 작성하고 관리하는 무료 온라인 백과사전으로, 2001년 1월 15일에 시작되었다. 인터넷 이용자는 지식과 정보에 관심과 열정만 있다면 누구든지 위키피이아 문서의 작성에 참여할 수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렇게 위키피디아 문서 작성에 참여하는 이용자, 즉 ‘위키피디안 (Wikipedian)’들 가운데 여성은 16%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영문 위키피디아에는 현재 약 700만이 넘는 항목/문서가 정리되어 있다. 독일어 위키피디아에는 309만건, 불어 위키피디아에는 274만건, 그리고 한글판 위키피디아에 해당하는 위키백과에는 현재 73만건의 문서가 올라와 있다. 우리 위키백과의 지식과 정보는 영문판의 10%에 불과하고 독일이나 프랑스 위키에 비교해도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부끄러운 수준에 머물고 있다.
위키피디아의 명칭은 ‘WikiWikiWeb’에서 유래했고, ‘위키위키’는 하와이어로 ‘빨리빨리’를 의미한다고 하는데, ‘빨리빨리’를 좋아하는 우리가 위키 정보를 자주 찾고 활용하는 것이 이상하지는 않다. 지식과 정보에 목마른 지식노동자 또는 사무직 근로자들은 인공지능이든 검색엔진이든 궁극의 백과사전을 확보하고 싶어하는 것도 당연하다. 20세기까지만 해도 상당히 비싼 가격의 브리태니카 백과사전을 도서관, 연구실, 개인 서가에 두고 활용하면서 백과사전의 위력에 감탄하기도 했다.
21세기 인터넷이 보편화된 이후에는 네이버가 Q&A 플랫폼의 형태로 네이버지식iN을 출시했고, 한글판 위키백과는 나무위키로 독립 및 재탄생하여 토종 온라인 백과사전으로 자리잡았다. 인공지능이 아무리 발전해도 온라인 백과사전을 비롯하여 인간 작성 콘텐츠의 가치는 오히려 더 중요해지고, 질좋은 위키정보의 축적에 기여하는 위키피디안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이다.
최근 법률 분야에 특화된 인공지능 서비스가 출시되면서 법률위키도 등장했다. 네플라 법률위키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아직 위키정보로 모자라는 점이 많지만, 법률 전문가들이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고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법률위키로 출시되었다. 네플라 법률위키는 “정상조, 박준석 공저, 지식재산권법 (홍문사, 2024)”의 전문을 그 목차와 함께 소제목별로 나눠서 제공하고 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