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두꺼운 계약서를 앞에서부터 읽기 시작한 투자자
투자계약서를 받으면 대개 첫 장부터 읽습니다. 신주의 인수, 우선주의 내용, 경영에 관한 사항으로 이어지는 순서입니다.
문제는 그 순서가 중요도 순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앞의 장들은 대체로 표준적인 문언이고, 그 거래에만 있는 조건은 뒤에 있습니다.
앞에서부터 읽다 지쳐 마지막 장을 대충 넘기는 것이 초보의 전형적인 실수입니다. 그 장에 이 계약의 진짜 결론이 있습니다.
2. 권리에는 시작뿐 아니라 끝도 적혀 있다
투자계약의 권리를 검토할 때는 어떤 권리를 갖는지에 집중하게 됩니다. 동의권이 몇 개인지, 정보권이 어디까지인지를 봅니다.
그런데 그 권리가 언제까지 유지되는지는 잘 보지 않습니다. 계약서에는 종료 조항이 따로 있고, 거기에 권리의 수명이 적혀 있습니다.

3. 법무법인 웨이브 곽준영 대표변호사의 해설 (읽는 순서·수명·분리 구조의 세 갈래)
두꺼운 계약서를 빨리 파악하는 데는 순서가 있습니다. 검토할 때 쓰는 방법을 세 갈래로 나누어 보겠습니다.
첫째, 읽는 순서: 당사자란과 특약사항, 별첨을 먼저 읽고 본문으로 들어갑니다. 실무의 계약서는 특약사항이 앞의 내용과 상충하면 특약이 우선한다고 정하고, 민법 제105조는 당사자가 임의규정과 다른 의사를 표시하면 그 의사에 따르도록 하고 있습니다. 당사자란에서 이해관계인이 누구로 잡혀 있는지도 함께 확인합니다.
둘째, 권리의 수명: 종료 조항의 기준이 발행일 당시 지분율 대비인지, 몇 퍼센트인지, 상장 시 어느 장까지 종료되는지를 확인합니다. 비밀유지와 분쟁해결은 종료 후에도 존속하도록 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셋째, 분리 구조: 2026년 6월 30일 공개된 개정은 통합형 32종을 투자계약서와 주주간계약서로 분리한 5종으로 단순화했습니다. 두 문서에 권리가 나뉘어 담기므로 한쪽만 보아서는 자신의 권리 범위를 알 수 없습니다.
4. 결론 및 실무 점검: 표준계약서를 옆에 두고 비교하십시오
표준계약서와 해설서는 무료로 공개되어 있습니다. 받은 계약서를 표준과 조항 단위로 비교하는 것만으로도 협상의 절반이 준비됩니다.
표준보다 불리한 조항이 있으면 왜 그런지 묻는 것이 자연스러운 질문이 됩니다. 근거 없이 불리한 조항은 대개 그 질문 앞에서 정리됩니다.
분리 구조에서는 두 문서를 따로 보면 자신의 권리가 어디까지인지 알 수 없습니다. 법무법인 웨이브 곽준영 대표변호사는 투자계약과 주주간계약의 정합성 검토, 그리고 표준계약서 대비 조항 비교를 함께 다루어 왔으므로, 어느 조항이 표준에서 벗어나 있는지 짚어 드릴 수 있습니다.
※ 이 주제에서 다루는 법리에 대한 더 자세한 법률지식은 네플라 법률위키 투자계약 문서의 구조와 권리의 존속·소멸: 특약사항 우선 원칙과 SPA·SHA 분리의 의미 페이지를 참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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