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관계가 끊길까 봐 문제를 제기하지 못하는 상황
원청이나 대형 거래처의 요구가 부당하다고 느끼면서도 말을 꺼내기 어려운 대표님들이 많습니다. 단가를 일방적으로 낮추겠다는 통보, 서류에 없던 비용의 전가, 대금 지급의 지연이 되풀이되는 경우입니다. 다음 계약을 생각하면 이의를 제기하는 일 자체가 부담이 됩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사업상 갈등으로만 보기는 어렵습니다. 법은 거래상 지위를 부당하게 이용하는 행위를 따로 금지하고 있고, 그 판단은 회사의 크기가 아니라 두 회사 사이 관계의 구조에서 시작됩니다.
2. 거래상 지위 남용을 두고 자주 마주치는 오해
첫 번째 오해는 상대가 큰 회사이면 곧 거래상 지위가 인정된다는 생각입니다. 실제로는 대체 거래처를 찾을 수 있는지, 매출 의존도가 어느 정도인지, 요구를 거절할 수 있었는지를 함께 봅니다. 두 번째 오해는 그 반대편에 있습니다.
불공정하다고 느껴지면 곧 법 위반이라는 생각인데, 불이익 제공으로 인정되려면 구입 강제나 이익제공 강요, 판매목표 강제와 동일시할 수 있을 정도여야 합니다(대법원 2005. 12. 8. 선고 2003두5327 판결). 세 번째 오해는 서명한 조건은 다툴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바뀐 조건이 약관에 해당한다면 신의성실의 원칙을 위반하여 공정성을 잃은 조항으로서 효력이 부정될 수 있습니다.

3. 법률사무소 덕 배덕 대표변호사가 정리하는 자료의 순서
4. 대응에 앞서 점검할 사항과 실무적 시사점
거래상 지위 남용은 억울함이 아니라 구조로 다투는 일입니다. 지위의 존부, 남용의 정도, 공정거래를 해칠 우려라는 세 단계가 각각 다른 자료로 받쳐져야 합니다. 어느 단계가 약한지를 먼저 가늠하면 준비할 것이 분명해집니다.
또한 자료는 시간이 지날수록 흩어집니다. 메신저 기록은 기기를 바꾸면 사라지고, 담당자가 바뀌면 그 시절의 경위를 아는 사람이 없어집니다. 문제를 느낀 시점에 한 번 정리해 두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 이 주제에서 다루는 법리에 대한 더 자세한 법률지식은 네플라 법률위키 거래상 지위 남용의 성립 요건: 거래 의존도와 대체 거래처, 불이익 제공으로 보는 문턱 페이지를 참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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